- 델라웨어 법원, 화이자 ‘바카라 토토 사이트 인수 중단’ 요청 기각…바카라 토토 사이트 주도권 확립
- 바카라 토토 사이트, 주당 62.20달러 현금+최대 24달러 CVR 제시…총 13조원 규모 역제안
- 화이자, 81억달러 수정안으로 ‘맞불’…2영업일 내 상향 없으면 계약 종료 가능성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차세대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의 패권을 둘러싸고 다국적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이하 노보)와 화이자(Pfizer)의 멧세라(Metsera) 인수 경쟁이 법정 공방을 넘어 ‘총력전’으로 치닫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 형평법원(Delaware Court of Chancery)은 화이자가 제기한 노보의 멧세라 인수 제안 일시 중단 명령(TRO)을 기각하며, 노보의 제안 검토를 사실상 허용했다. 이에 따라 멧세라 이사회는 노보의 수정 제안을 ‘우월한 제안(Superior Proposal)’으로 공식 인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노보가 일단 주도권을 잡았지만, 화이자가 상향안을 내놓을 경우 인수전의 향방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9월 72억달러(약 10조4300억원)에 멧세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바카라 토토 사이트가 10월 30일 최대 100억달러(약 14조4900억원)의 역제안을 제출하며 인수전에 불을 붙였다. 화이자는 이달 3일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두 번째 소송을 제기하며 바카라 토토 사이트의 인수를 ‘불법적 경쟁 제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전세는 노보 측으로 기울었다. 현재 화이자와 노보는각각 수정 제안을 제출해 멧세라와 막판 협상전을 벌이고 있으며, 화이자가 이틀 내 추가 상향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기존 계약은 자동 해지될 수 있다.
◇법원 “바카라 토토 사이트 제안 중단 사유 없다”…멧세라 이사회, ‘우월한 제안’ 공식 인정
이번 TRO 기각 판결로 노보의 인수 제안은 예정대로 검토 절차를 이어가게 됐다. 멧세라 이사회는 같은 날 노보의 수정 제안을 ‘우월한 제안’으로 공식 인정했다고 밝혔다. 노보는 주당 62.20달러의 현금과 최대 24달러의 조건부 가치권(CVR)을 포함한 총 100억달러 규모의 인수안을 제시했다. 이는 화이자가 지난 9월 멧세라와 체결한 기존 계약 규모인 72억달러보다 약 40% 높은 수준이다.
우월한 제안은 기존 인수 계약보다 재무적·전략적으로 더 유리하다고 피인수기업 이사회가 판단한 제안을 의미한다. 이사회는 이를 근거로 기존 계약을 합법적으로 해지하고, 더 유리한 조건을 제안한 곳과새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우월한 제안자는 본계약 체결 전 협상 우선권만 부여하는 ‘우선협상대상자(Preferred Bidder)’와 달리,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새 인수자로 전환할 수 있는 법적 효력을 가진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바카라 토토 사이트의 제안은 2단계로 구성된다. 계약 체결 직후 주당 62.20달러의 현금을 지급하고, 비의결권 우선주 형태로 멧세라 지분 50%를 확보한 뒤 주주 승인과 규제당국의 허가가 완료되면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이다.이는 기존 화이자 계약보다 구조적으로 간결하면서도 주주 환급과 인수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형태다.
멧세라 이사회는 “바카라 토토 사이트의 제안은 주주 가치 극대화와 환자 이익에 부합하는 최선의 방안”이라며 “외부 법률 및 재무 자문단의 검토를 거쳐 최종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81억달러 맞불 수정안 제출…2일 내 추가 인상 없으면 계약 종료 가능
앞서 3일 화이자는 미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두 번째 소송을 제기하며, 바카라 토토 사이트가 멧세라의 지배주주들과 공모해 합병 절차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이러한 행위가 미국 반독점법(셔먼법·클레이턴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지만,법원은 “현 시점에서 거래 중단 명령을 내릴 근거가 부족하다”며 화이자의 요청을 기각했다.
화이자는 동시에 주당 60달러의 현금과 최대 10달러의 CVR을 포함한 약 81억달러(약 11조7000억원) 규모의 수정 제안을 제시했다.하지만 멧세라 이사회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현행 인수 계약상 화이자가 2영업일 내 추가 상향안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기존 계약은 해지되고 멧세라는 노보와 새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된다.
◇비만 치료제 시장 주도권 싸움 ‘2라운드’ 돌입
바카라 토토 사이트와 화이자의 인수 경쟁은 단순한 기업 매입을 넘어, 차세대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전략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멧세라는 인크레틴 및 비(非)인크레틴 기반의 펩타이드 치료제를 개발하는 임상 단계 바이오기업으로, 주 1회 투여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RA) 후보물질인 ‘MET-097i(개발코드명)’와 아밀린 아날로그 후보물질인 ‘MET-233i(개발코드명)’를 핵심 자산으로 보유한다.
특히 멧세라는 지난해 국내 바이오기업인 디앤디파마텍과 55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경구형(먹는) GLP-1 후보물질 6종을 도입했다. 이 중 ‘MET-097o’와 ‘MET-224o’는 주사제형의 경구 버전으로 개발 중이다.
바카라 토토 사이트는 멧세라 인수를 통해 자사의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 제품군을 잇는 차세대 펩타이드 플랫폼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화이자는 이에 대해 “시장 내 신흥 경쟁사를 조기에 차단하려는 반경쟁적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