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R111’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 체결…T세포 매개 B세포 제거로 면역 체계 ‘리셋’ 목표
- 시각질환 공동 연구 성과 기반 협력 확대…베링거, 면역·염증질환 포트폴리오 강화
- CDR-라이프, 최대 4억5600만스위스프랑 수령 가능…판매 실적 따라 로열티 지급

출처 :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인겔하임
출처 : 베링거인겔하임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이하 베링거)이 스위스 바이오기업인 CDR-라이프(CDR-Life)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삼중항체 후보물질인 ‘CDR111(개발코드명)’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시각질환 분야에서 이어온 양사의 협력을 자가면역질환 영역으로 확대한 것으로, 총 계약 규모는 최대 5억7000만달러(약 8200억원)에 달한다.

양사는 4일(현지시간) 공동 발표를 통해 CDR-라이프의 독자적인 항체 기반 플랫폼을 활용한 삼중특이성 T세포 엔게이저(trispecific T-cell engager) 계열의 후보물질인 CDR111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베링거는 이번 계약을 통해 CDR111의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전 세계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베링거는 삼중특이성 항체를 활용한 T세포 엔게이저 후보물질을 확보했으며, 향후 면역·염증질환 포트폴리오 확장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은 앞서 양사가 진행한 황반변성 관련 항체 단편(antibody fragment) 공동 연구의 연장선상에 있다. 당시 CDR-라이프의 기술로 개발된 후보물질은 현재 베링거가 지리적 위축(geographic atrophy, GA) 환자의 시력 보존을 목표로 한 임상2상(VERDANT)에서 평가하고 있다.

CDR-라이프는 이번 계약에 따라 베링거로부터 총 4억5600만스위스프랑(약 8200억원)을 단계별로 지급을 받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약 3800만스위스프랑(약 680억원)은 업프론트(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형태로 선지급되며, 이후 개발·허가·상업화 진척도에 따라 추가 지급이 이뤄진다. 여기에 향후 판매 실적에 기반한 단계별 로열티(경상 기술료)도 포함된다.

CDR111은 CDR-라이프가 자체 개발한 항체 단편 기반 플랫폼인 ‘엠게이저(M-gager)’ 기술을 이용해 설계한 삼중특이성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이 물질은 T세포를 매개로 B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도록 설계돼, 자가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의 핵심 병리기전인 비정상 B세포의 과활성화를 근본적으로 억제하고 면역 시스템을 ‘리셋(reset)’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베링거에 따르면 루푸스, 다발성경화증, 류머티즘 관절염 등 다양한 자가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에서는 B세포의 이상 활성이 질병을 유발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B세포를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은 여러 적응증으로 확장될 수 있는 폭넓은 잠재력을 지닌다.

크리스티안 라이즈너(Christian Leisner) CDR-라이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베링거와의 협력 확대는 우리 회사의 플랫폼이 고품질 생물의약품을 설계하고, 임상적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준다”며 “지리적 위축 치료제 공동 연구에서 거둔 성과를 기반으로, 자가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 영역에서도 CDR111의 임상 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린 부스타니(Carine Boustany) 베링거 글로벌 면역·호흡기질환 부문 대표는 “CDR111은 면역체계를 깊고 지속적으로 재조정함으로써 중증 자가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잠재력이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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