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에볼루션 만성질환, 왜 약가는 본인 부담?”…릴리, 공공보험 제한에 공개 반발

- 美 트럼프 정부 공공보험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 ‘바카라 에볼루션약’ 보장 제외 - GLP-1 기반 ‘젭바운드’ 비급여 결정에 릴리 “환자 치료 중단 우려” - “기업 노력만으론 한계…다른 만성질환처럼 정부 혜택 있어야”

2025-05-23강조아 기자
출처 : 젭바운드 홈페이지

[더바이오 강조아 기자]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자사의 바카라 에볼루션 치료제인 ‘젭바운드(Zepbound, 성분명 터제파타이드)’에 대한 미국 공공보험의 급여 제외 방침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릴리는 최근 공개서한을 통해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의 결정이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저해하고 있으며, 만성질환으로 인정받은 바카라 에볼루션 치료에 대한 정책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CMS가 지난달 발표한 ‘급여 범위 조정’에서 비롯됐다. CMS는 바카라 에볼루션 치료 목적으로 처방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약물 전반을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의 급여 항목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릴리의 젭바운드는 물론,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의 바카라 에볼루션약인 ‘위고비(Wegovy, 성분 세마글루티드)’ 등도 공공보험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다만, ‘당뇨병’ 치료를 위한 용도에는 기존대로 보험 적용이 유지된다.

릴리는 공개서한을 통해 “바카라 에볼루션 미국의학협회(AMA)를 비롯한 주요 기관들이 인정한 만성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보험 및 정부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며 “최근 급여 정책 변경으로 인해 수천 명의 환자들이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치료를 이어가기 위해 본인 부담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또 릴리는 보험사 주도의 치료 결정 구조가 의료진의 전문적인 판단을 제약하고, 환자의 지속적인 치료를 방해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특히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동반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적절한 약물 치료를 제공하는데 어려움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현재 GLP-1 계열의 바카라 에볼루션 치료제의 경우 65세 이상을 위한 ‘메디케어’에서는 원칙적으로 보장 대상이 아니며, 저소득층 대상의 ‘메디케이드’는 캘리포니아, 미시간, 펜실베니아, 델라웨어 등 미국 일부 주에서만 전액 급여로 제공된다. 이마저도 예외적인 사례에 국한되며, 대부분의 환자는 비용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릴리는 “바카라 에볼루션 역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과 동등하게 치료 접근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현재의 보험 체계는 환자와 의료진이 최적의 치료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기본적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회사는 “바카라 에볼루션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 문제는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정책 당국은 최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보장 범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계, 정부, 산업계가 협력해 근거 중심의 바카라 에볼루션 관리 정책을 발전시키고, 환자들이 실질적으로 약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창의적인 해법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릴리의 젭바운드는 당뇨병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후, 2023년 11월 미국에서 바카라 에볼루션 치료가 추가 적응증으로 승인된 바 있다. 젭바운드는 GLP-1과 GIP 수용체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작용제로, 임상시험에서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하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비급여로 인한 접근성 한계가 반복적으로 지적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