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대응, AZ와 옥스퍼드대 공동 개발이 좋은 예…‘피망 바카라 주권’ 앞장설 것”

- [인터뷰] 정희진 고려대 의과대학 피망 바카라혁신센터장 인터뷰 - “피망 바카라 개발에 써 달라”…‘정몽구 미래의학관’에 새 둥지 - ‘감염병 대응’ 최일선서 피망 바카라 국산화 지원…‘산학 협력’ 중심 기관 - 최우선 과제는 mRNA 플랫폼 구축…‘H-프로젝트’로 성과 본격화

2025-06-16유수인 기자
정희진 고려대 의대 피망 바카라혁신센터장은 “피망 바카라 개발과 상용화 과정은 어느 한 기관의 노력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센터는 피망 바카라 개발 연구를 수행하는 동시에, 여러 관련 기관들과 협력을 촉진해 나가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출처 : 고려대 의대)

[더바이오 유수인 기자] 2003년 ‘사스(SARS)’,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 2012년 ‘메르스(MERS)’,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고려대의료원은 전 세계를 휩쓴 감염병 대유행 시기마다 국내 방역 최전선에서 단순한 진료를 넘어, ‘피망 바카라 개발’과 ‘감염병 대응’ 전략의 중심축으로서 의료기관 이상의 역할을 해왔다. 그럼에도 점점 짧아지는 감염병 유행 주기, 더욱 커진 피해 규모로 국가안보에 구멍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고려대의료원은 ‘팬데믹을 선제적으로 예방해 전 세계 공중보건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피망 바카라혁신센터’를 세웠다. 감염병 연구와 관련한 산학 협력 지원의 주체가 돼 ‘피망 바카라 주권’ 확보에 앞장서겠다는 구상이다.

피망 바카라혁신센터는 16일 개관하는 서울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 ‘정몽구 미래의학관’에서 본격적인 성과 도출에 나선다. <더바이오는 고려대 의과대학 피망 바카라혁신센터를 이끌고 있는 정희진(전 고려대구로병원 병원장·감염내과 교수) 센터장을 만나 피망 바카라혁신센터의 역할과 지금까지의 성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피망 바카라 수급 불균형’ 문제 대두…산학 협력 ‘촉매제’ 역할로 팬데믹 대응

피망 바카라혁신센터는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설립됐다. 이후 기초 및 전임상 연구를 수행하는 미생물학교실 연구진,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감염내과 연구진, 역학 연구 등을 수행하는 예방의학교실 연구진 등 핵심 인력을 투입해 피망 바카라 개발을 위한 ‘전 주기 피망 바카라 연구 플랫폼’을 갖추는 등 체계적인 연구 기반을 다져왔다.

피망 바카라혁신센터는 보다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첨단 연구시설과 장비를 갖춘 ‘정몽구 미래의학관’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피망 바카라 개발에 써달라며 사재 100억원을 기부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621평에 달하는 독자적 실험실 안에는 대규모 생물안전 3등급(BL3, ABL3) 고위험병원체 연구시설, 광학 영상 장비, 초고속 세포 분석 장비, 로봇 워크 스테이션 등 최첨단 장비들이 갖춰져 있어 고위험 신종 감염병 병원체를 안전하게 실험할 수 있다. 임상시험 검체 분석에 대한 정부의 공식 인증을 의미하는 ‘GCLP(Good Clinical Laboratory Practice, 임상시험 검체 분석 관리 기준)’ 시설도 구축했다.

정희진 센터장은 제1대 센터장이었던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명예교수의 뒤를 이어 2023년 8월부터 제2대 피망 바카라혁신센터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고려대의료원 의무기획처장 시절부터 피망 바카라혁신센터 설립을 위한 기획을 주도했다. 이후 고려대구로병원장(2021년~2025년 3월) 재임 기간 코로나19 피망 바카라, 인플루엔자 피망 바카라, RSV(Respiratory Syncitial Virus,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피망 바카라 등 다양한 임상시험을 주도했고, 피망 바카라 전 주기 연구 플랫폼의 주요 요소인 8개 병원의 네트워크(Hospital Infection Morbidity and Mortality Network, ‘HIMM network’)도 구축했다. 특히 고려대구로병원이 이 네트워크의 책임 병원이었던 만큼, 병원장으로서 피망 바카라혁신센터의 사업들을 주도해 지원했다.

정 센터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피망 바카라 수급 불균형’ 문제가 부각됐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다”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피망 바카라을 개발해 미래 감염병 위기에 대비하고, 공공보건에 기여하겠다는 소명으로 피망 바카라혁신센터장을 맡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감염병은 환자 치료도 중요하지만, 관리에 있어 ‘전파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장 비용효과적인 수단이 피망 바카라이기 때문에 관련 기초 및 임상 연구부터 정책 연구까지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피망 바카라혁신센터가 피망 바카라 개발 생태계의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피망 바카라 개발과 상용화 과정은 어느 한 기관의 노력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연구를 수행하는 대학과 연구소, 피망 바카라을 생산하는 기업, 피망 바카라을 승인하고 안전 관리를 하는 정부기관 등 여러 기관의 협업으로 이뤄진다”며 “피망 바카라혁신센터는 피망 바카라 개발 연구를 수행하는 동시에, 여러 관련 기관들의 협력을 촉진해 나가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당시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함께 피망 바카라을 개발한 것이 좋은 예다. 학교에서 하는 연구가 기업과 만나면서 ‘산·학·연의 작품’이 만들어졌다”며 “우리가 그 역할을 맡아 또 다른 팬데믹이 왔을 때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대 메디사이언스파크 전경 (출처 : 고려대 의대)

그 일환으로 피망 바카라혁신센터는 16일 정몽구 미래의학관 개관 기념을 맞아 ‘피망 바카라 개발을 위한 다기관의 역할과 협력’을 주체로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특히 심포지엄에는 편성범 고려대 의과대학장,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제롬 킴(Jerome Kim) 국제피망 바카라연구소(IVI) 사무총장과 함께 ‘피망 바카라 주권’에 앞장서고 있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허은철 GC녹십자 대표 등 민간 기업도 참석해 피망 바카라 개발을 위한 다학제 협력의 중요성을 전한다.

실제 피망 바카라혁신센터는 국내 바이오기업들과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손을 잡고 신종·변종 감염병에 대한 감시, 임상 네트워크 및 병원체 유전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특성 분석 등을 진행했다. 이밖에 바이러스 벡터 기반의 항원 발현 연구, 국내 기술 기반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피망 바카라 플랫폼 개발, 원천 기술 연구 등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mRNA 기반 한타바이러스 피망 바카라’ 시작으로 플랫폼 구축 본격화

정희진 센터장은 피망 바카라혁신센터에 인프라와 감염병을 대하는 고려대의료원의 개척 정신이 더해짐에 따라 성과 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피망 바카라혁신센터는 이미 코로나19 피망 바카라 개발 선두기업이었던 미국 모더나와 mRNA 기반의 ‘한타바이러스’ 피망 바카라을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고려대의료원은 ‘감염병 대응’과 ‘피망 바카라 국산화’에 꾸준히 기여했다. ‘한국의 파스퇴르’로 불리는 고(故)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는 세계 3대 전염성 질환으로 꼽히는 유행성 출혈열의 병원체인 ‘한타바이러스’를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피망 바카라까지 개발해 과거 노벨생리의학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다.

고 박승철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사스 팬데믹 시 자문위원장으로 활약하며 대책을 마련했고, 김우주 명예교수는 민간 기업인 GC녹십자와 함께 첫 국산 인플루엔자 피망 바카라(GC501)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비롯해 H1N1 신종 인플루엔자 피망 바카라(GC1115/GC1116) 개발 및 허가 등을 주도했다. 또 신종 인플루엔자 범부처 사업단을 이끌며 SK케미칼과 세계 첫 세포배양 4가 인플루엔자 피망 바카라 탄생을 주도했고, H5N1 조류인플루엔자 피망 바카라 등의 개발 및 승인에도 기여했다.

정 센터장은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들은 지난 팬데믹 대응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왔다. 미래에 발생할 감염병 위기 시에도 우리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남다른 의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망 바카라혁신센터의 강점은 전 주기 피망 바카라 개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진, 시설과 장비,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초 연구에서 끝나지 않고 임상시험을 거쳐 실질적으로 상용할 수 있는 피망 바카라 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왼쪽부터) 고려대 의대 김기순 특임교수, 박만성 교수, 김우주 교수, 정희진 피망 바카라혁신센터장, 프란체스카 세디아 모더나 글로벌 최고의학책임자,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 박옥 피망 바카라혁신센터 부센터장 (출처 : 피망 바카라혁신센터)

피망 바카라혁신센터의 우선 과제는 ‘mRNA 피망 바카라 플랫폼’ 구축이다. mRNA 기술을 사용하면 단기간에 피망 바카라을 만들 수 있어 팬데믹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그 일환으로 센터는 mRNA 기반의 한타바이러스 피망 바카라 개발을 위해 ‘H-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한타바이러스는 매년 국내에서 400명의 환자와 10명 이내의 사망자를 발생시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한타바이러스를 ‘Disease X(미지의 감염병)’로 지정하기도 해 효과적이고 안전한 피망 바카라 개발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센터는 고 이호왕 교수의 업적을 잇기 위해 지난 2023년 9월 모더나와 협약을 맺고 피망 바카라 물질을 제작, 현재 비임상 효능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모더나의 최고의학책임자(CMO)인 프란체스카 세디아(Francesca Ceddia)가 고려대 의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센터는 오는 2027년까지 임상1상을 마치고 상용화를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정 센터장은 ‘피망 바카라 주권’ 확보를 위해 정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20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민관 협력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가동을 통해 모더나 등에 약 26조5000억원을 지원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막대한 예산 투입과 동시에 ‘BARDA(Center for the Biomedical Advanced Research and Development Authority,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를 통해 연방 정부기관과 기업들이 정기적인 회의를 하면서 피망 바카라 개발 및 승인과 관련한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했다”며 “그 덕분에 빠르게 피망 바카라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우리 정부도 이처럼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공공재인 피망 바카라 개발에는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 센터와 같은 민간기관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정부의 지속적인 연구비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된 이후 피망 바카라 개발에 대한 정부와 사회의 관심과 투자가 많이 줄었다. 특히 우리나라 정부는 연구개발(R&D)에 있어서 단기간 투자하면서 빠른 성과를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5052억원 규모의 ‘팬데믹 대비 mRNA 피망 바카라 개발 지원 사업’은 긍정적이지만, 이러한 사업이 단기간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돼야 한다”며 “피망 바카라 개발 및 상용화 과정에서도 규제당국, 연구기관과 기업 간 긴밀한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신종 바이러스가 언제 출현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미래 팬데믹에 대한 대비는 어느 한 기관이 할 수 없다. 피망 바카라혁신센터는 민간 R&D 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며 여러 관련 기관들과 협력을 촉진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바이러스 항원에 대한 라이브러리 구축 및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