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 파킨슨병 3상 돌입…2년간 운동기능 저하 최대 40%↓
- '레보도파' 병용군서 운동 저하 위험 21%↓…통계적 유의성 확보 -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 알파시뉴클레인 응집 억제하는 항체 기반 치료제 - "내약성 우수…질병 진행 늦추는 최초 치료제 가능성" - 현재까지 900여명 투여…신규 이상반응 없이 장기 안전성 확인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다국적 제약사 로슈(Roche)는 파킨슨병 초기 환자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인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prasinezumab)'이 기존 증상 치료제에 더해 임상적 이점을 줄 수 있다는 2건의 임상2상(PADOVA·PASADENA) 및 장기 연장 연구(OLE)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3상에 진입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은 '알파시뉴클레인(alpha-synuclein)' 단백질 응집을 억제하는 항체치료제 후보물질로, 파킨슨병의 주요 발병 기전으로 알려진 단백질 축적과 확산을 억제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슈는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이 기존 증상 완화 치료제와 병용 시 운동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3상에 착수하기로 했다.
로슈에 따르면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은 임상2b상(PADOVA)에서 파킨슨병 초기 환자 586명을 대상으로 최소 18개월간 안정적인 증상 치료와 병용 투여한 결과, 운동 기능 저하까지 걸리는 시간(time to confirmed motor progression)에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 투여군은 위약군에 비해 운동 기능 저하가 발생할 위험이 약 16% 낮았다. 하지만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었다.
다만 전체 참여자의 약 75%를 차지하는 '레보도파(levodopa)' 병용군에서는 운동 기능 저하 위험이 약 21% 감소하는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확인됐다. 또2년 간의 치료 기간(104주) 동안에는 위약 대비 30~40% 수준의 운동 기능 저하 감소 추세도 관찰됐다.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의 안전성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지금까지 900명 이상의 파킨슨병 환자가 해당 치료제를 투여받았으며, 이 중 750명 이상이 장기 연장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1.5년에서 최대 5년에 이르는 장기 투여 기간 동안에도 새로운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레비 개러웨이(Levi Garraway) 로슈 글로벌 제품개발 총괄은 "2건의 임상 2상과 연장 연구에서 확인된 유효성 신호와 우수한 내약성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이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최초의 치료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로슈에 따르면, PADOVA 연구에서는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이 뇌 내 알파시뉴클레인 단백질의 병리적 축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바이오마커 기반의 초기 근거도 확인됐다. PASADENA와 PADOVA의 연장 연구에서는 현재까지 75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적인 안전성과 효과를 계속해서 평가하고 있다.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은 2013년 로슈가 미국 바이오기업인 프로세나(Prothena)와의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확보한 후보물질이다. 당시 로슈는 업프론트(선급금)로 3000만달러(약 410억원)를 프로세나에 지급했다. 이 단일클론항체 후보물질은 알파시뉴클레인 응집체를 표적하며, 신경세포 간 병리 단백질의 전파를 차단해 파킨슨병의 근본적인 진행을 늦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점차 손실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1000만명이 넘는 환자가 이 질환의 영향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는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춘 치료제만 존재할 뿐, 질환의 근본적인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는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
한편 로슈는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 알파시뉴클레인 단백질의 병리적 축적을 억제하는 접근 외에도, 리소좀 기능 이상과 신경 염증 등 다양한 병태생리 기전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 전략을 병행해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다중 기전 접근은 파킨슨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조절해 질환의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