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1.7조원에 美 바카라 토토 사이트 인수…심혈관질환 유전자 편집 치료제 공략한다

[더바이오 성재준기자]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Eli Lilly, 이하 릴리)는 심혈관질환을 적응증으로 유전자 편집 기반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기업인 바카라 토토 사이트테라퓨틱스(Verve Therapeutics, 이하 바카라 토토 사이트)를 최대 13억달러(약 1조7793억원)에 인수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릴리에 따르면, 바카라 토토 사이트는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단 1번의 투여로 충분할 수 있는 유전자 편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바카라 토토 사이트의 선도 파이프라인인 ‘VERVE-102(개발코드명)’는 ‘PCSK9 유전자’를 표적하는 ASCVD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향후 VERVE-102가 승인을 받을 경우,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생체 내(in vivo) 유전자 편집 치료제가 된다는 게 바카라 토토 사이트의 설명이다. ‘PCSK9’은 콜레스테롤 수치 및 심혈관 건강과 관련 있는 유전자다.

VERVE-102는 ‘PCSK9 유전자’를 영구적으로 비활성화해 간에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수치를 낮추기 위해 설계됐다. 바카라 토토 사이트는 현재 임상1b상에서 VERVE-102의 효능과 안전성 등을 평가하고 있다. 앞서 회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VERVE-102에 대해 ‘패스트트랙(Fast Track)’으로도 지정받은 바 있다.

릴리는 이번 인수 계약에 따라 바카라 토토 사이트의 모든 보통주를 주당 현금 10.50달러(약 1만4393원)에 인수하기 위한 공개매수(tender offer)를 시작할 예정이다. 총 인수 금액은 약 10억달러(1조3708억원)이며, 이는 계약 성사 시 현금으로 지급된다.

또 주당 최대 3달러(약 4106원)의 추가 현금 지급 가능성이 있는 조건부 가치권(Contingent Value Right, CVR) 1주가 주주에게 부여되며, 이에 따라 주주는 최종적으로 주당 최대 13.50달러(약 1만8480원)까지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CVR은 계약 체결 후 10년 이내에 미국 내 VERVE-102가 ASCVD를 적응증으로 임상3상 환자 투약이 이뤄질 경우 지급될 계획이다.

릴리에 따르면, 이번 바카라 토토 사이트 인수 규모는 최대 13억달러에 달한다. 인수는 올해 3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거래 종결을 위한 관례적인 조건들이 있으며, 여기에는 바카라 토토 사이트 보통주 과반수의 공개매수 참여 등이 포함된다.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릴리는 2단계 합병 절차를 통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은 잔여 주식도 동일한 조건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루스 기메노(Ruth Gimeno) 릴리연구소 당뇨 및 대사 연구 그룹 부사장은 “VERVE-102는 광범위한 환자군을 위한 최초의 생체 내 유전자 편집 치료제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심혈관질환 치료의 패러다임을 ‘지속적 관리’에서 ‘일회성 치료’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세카르 카티레산(Sekar Kathiresan) 바카라 토토 사이트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회사는 불과 7년 만에 3가지 생체 내 유전자 편집 치료제를 발굴했고, 그중 2가지는 현재 임상 단계에 있다”며 “릴리와 함께 신약 개발 여정의 다음 단계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