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강원 랜드 바카라 IPO ‘훈풍’…코스닥 상장 10곳, 전년비 2배↑
- 1~6월 IPO 입성 기업, 작년 5곳→올해 10곳 - ADC·AI 기술 보유…기술이전 등 통해 역량 입증 - ‘K뷰티’ 성행도 한 몫…필러·리프팅 기업 상장 - ‘모회사’ 존재도 영향, 재무 안정 ‘신뢰’
[더바이오 유수인 기자]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입성한 강원 랜드 바카라 기업이 총 1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위축됐던 투자심리에 온기가 도는 모습이다. 특히 인공지능(AI)·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차세대 기술을 앞세운 기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강원 랜드 바카라기업은 △아스테라시스(1월 24일) △동방메디컬(2월 13일) △오름테라퓨틱(2월 14일) △동국생명과학(2월 17일) △오가노이드사이언스(5월 9일) △로킷헬스케어(5월 12일) △이뮨온시아(5월 19일) △바이오비쥬(5월 20일) △인투셀(5월 23일) △GC지놈(지씨지놈·6월 11일) 등 총 10곳으로 집계됐다. 코넥스 시장 상장까지 포함하면 ‘오션스바이오(1월14일)’까지 총 11곳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오상헬스케어(3월 13일) △아이엠비디엑스(4월 3일) △디앤디파마텍(5월 2일) △라메디텍(6월 17일) △씨어스테크놀로지(6월 19일) 등 5곳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장기간 지속된 글로벌 경제 위기와 투심 위축으로 IPO 문턱이 높아졌지만, 기술력과 시장성이 있는 기업들은 흥행에 성공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실제 상장에 성공한 기업들은 대체로 차세대 기술을 보유했거나,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미용의료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ADC·AI’ 흥행…오가노이드도 기대감↑
올 상반기 상장한 오름테라퓨틱과 인투셀은 자체 개발한 AD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ADC는 표적 약제인 ‘단일클론항체’와 암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하는 ‘세포독성약물(페이로드)’을 링커를 통해 하나로 결합시킨 접합체다. 기존 세포독성항암제와 단일클론항체 약물의 단점을 보완하고 더 나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지난 2019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와 일본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한 ‘엔허투(성분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도가 올라가고 있다.
특히 오름테라퓨틱은 표적단백질분해제(TPD)와 ADC를 결합한 ‘TPD² 플랫폼’을 개발해 2번의 ‘조 단위’ 글로벌 기술이전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는 미국 제약사 버텍스파마슈티컬스와 업프론트(선급금)만 1500만달러(약 204억원)에 달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계약 조건에는 최대 3개 타깃에 대해 ‘각각’ 최대 3억1000만달러(4220억원)의 추가 옵션 및 마일스톤도 포함됐다. 버텍스는 TPD²를 활용해 T 유전자 편집 치료제의 새로운 전처치제를 발굴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인투셀은 기존 아민 계열 약물에만 적용이 가능했던 한계를 넘어 페놀 계열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한 ADC 링커 플랫폼인 ‘오파스(OHPAS)’를 자체 개발해 주목받았다. 이 기술은 앞서 글로벌에서 상용화된 시젠의 ‘VC-PABC’ 플랫폼을 뛰어넘는 독보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회사는 국내 이중항체 개발기업인 에이비엘강원 랜드 바카라에 ADC 플랫폼을 기술이전한 바 있고, 삼성강원 랜드 바카라에피스와도 협력해 공동 연구에 나서고 있다.
로킷헬스케어와 GC지놈은 주력 사업에 ‘AI 기술’을 접목하며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 로킷헬스케어는 AI 기반의 환자 맞춤 장기 재생 플랫폼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AI를 접목해 환부를 자동으로 모델링하는 기술과 맞춤형 패치를 제작하는 의료용 3차원(3D) 강원 랜드 바카라 프린터 등을 개발했다.
현재 ‘신장(콩팥)’ 재생을 목표로 서울아산병원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며, 피부재생(당뇨발 재생)으로도 임상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 ‘당뇨발 재생’을 위해 미국 내 주요 대학병원 및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 등에서 진행한 수술 건수만 최근 100건을 넘어섰고, 모두 4주 이내에 눈에 띄는 재생 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정밀진단 기반 유전체 분석기업인 GC지놈은 ‘액체생검’ 기술을 기반으로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아이캔서치(ai-CANCERCH)’와 비침습 산전검사인 ‘지니프트(G-NIPT)’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캔서치는 1번의 채혈로 폐암, 간암, 대장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등 6종 이상의 암을 스크리닝할 수 있는 검사다. 약 7000명 이상의 암환자와 정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82.2%의 높은 민감도로 암을 선별해 성능을 입증했다.
현재 국내 주요 대학병원과 건강검진 전문기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해외 7개국을 포함해 최근 일본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또 아이캔서치의 핵심 기술은 미국 지니스헬스(Genece Health)에 기술수출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4월 상장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핵심 사업인 ‘오가노이드’가 전 세계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사용도가 확대되며 주목도가 올라가고 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동물실험 데이터 제출 의무를 축소하고, 그 대안으로 오가노이드 등을 장려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오가노이드는 인체 장기를 뜻하는 ‘Organ’과 유사하다는 의미의 접미사 ‘Oid’가 합쳐진 합성어다. 줄기세포 또는 조직 유래 세포를 3차원으로 응집해 배양한 ‘미니 장기 모델’을 뜻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 기반의 차세대 재생 치료제인 ‘아톰(ATORM)’을 개발하고 있으며, 신소재 효능 평가 솔루션인 ‘오디세이(ODISEI)’를 주요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난치성 장 궤양 후보물질인 ‘아톰-C’를 필두로 파이프라인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K-뷰티’ 시장성 확인…모회사 둔 기업도 IPO 흥행
아스테라시스·동방메디컬·강원 랜드 바카라비쥬는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K-미용의료’ 분야에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아스테라시스는 강원 랜드 바카라와 정보기술(IT)을 모두 아우르는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기술 기반의 리프팅 기기인 ‘리프테라(Liftera)’와 단극성 고주파 기기 ‘쿨페이즈(Coolfase)’를 개발했다. 이들 제품은 △낮은 통증 △정밀 시술 △높은 시술 효과로 큰 호응을 얻으며,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동방메디컬은 한방 의료기기 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최근 필러, 흡수성 봉합사, 각종 특수침 등 미용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히알루론산(HA) 필러의 주원료인 ‘히알루론산’의 변형을 최소화하는 ‘PNET’ 가교 기술과 침끝 제조 기술 등 한방 의료기기 분야에 접목한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필러 분야의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주요 필러 매출처와 중국 저장성 일대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강원 랜드 바카라비쥬는 스킨부스터, HA 필러 등 다양한 메디컬 에스테틱 제품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이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로는 ‘칸도럽’, ‘아세나르트’, ‘코레나’ 등이 있다.
이밖에 이뮨온시아와 동국생명과학은 각각 유한양행과 동국제약이라는 든든한 모회사를 두고 있다. 기술력에 더해 ‘재무 안정성’에 대한 신뢰까지 확보한 점이 IPO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이뮨온시아는 면역관문억제제 기반의 항암 항체를 중심으로, T세포와 대식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다양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PD-L1 단클론항체인 ‘IMC-001(이하 개발코드명)’과 차세대 CD47 단클론항체인 ‘IMC-002’가 있으며, 이중항체 시장 진출을 위한 후속 파이프라인도 활발히 개발 중이다. 이 중 IMC-002는 2021년 중국 3D메디슨에 기술이전되며 중화권 독점권이 부여됐다. 아울러 2026년 추가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상장 과정에서 유한양행(지분율 66.67%)은 자발적으로 2년을 추가해 총 3년간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이는 이뮨온시아의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결정으로, 모회사 차원의 강력한 지원을 약속했다.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 및 진단장비 및 의료기기 유통(MEMD)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매년 1000억원 이상의 탄탄한 매출 실적을 내고 있다. 현재 전략적 파트너사인 인벤테라와 함께 안전한 철 성분을 활용하면서도 밝은 영상을 제공하는 ‘차세대 MRI 조영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다. 또 근골격계 특화 MRI 조영제 신약 후보물질인 ‘INV-002(제품명 NEMO-103주)’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한편, 올 하반기 IPO를 준비 중인 강원 랜드 바카라 기업들도 상반기의 흥행 여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3분기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뉴로핏과 지투지바이오는 최근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AI 기술과 지속형 주사제 전달 플랫폼를 각각 보유하고 있어 주목된다.
뉴로핏은 AI를 기반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에 특화된 진단 플랫폼을 상용화하고 있다. 내달 수요예측 및 청약을 거쳐 3분기 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지투지강원 랜드 바카라는 약효 지속형 주사제 전달 플랫폼인 ‘이노램프(InnoLAMP)’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플랫폼을 통해 치매·당뇨병·비만·수술 후 통증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상장에서 9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며, 희망 공모가는 주당 4만8000~5만8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432억~522억원이고, 내달 중순 수요 예측 및 일반 청약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