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캐롤라이나주에 6.8만㎡ 규모 신규 제조시설 착공
- 제조·건설 분야서 총 1900개 이상 일자리 창출 전망
- “글로벌 혁신 허브 될 것”…로슈, 미국 내 24개 거점 운영

[더바이오 강조아 기자] 다국적 제약사 로슈(Roche)그룹의 자회사인 제넨텍(Genentech)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홀리스프링스에 7억달러(약 9950억원)를 투자해 차세대 비만 치료제 제조시설을 건설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총 6만8000㎡ 규모로 조성되는 이번 설비는 400개 이상의 고임금 제조업 일자리와 1500개 이상의 건설 분야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넨텍은 이번 시설이 향후 로슈와 자사의 차세대 비만 스피드 바카라 포트폴리오 생산을 뒷받침할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향후 사업 수요와 정책 환경에 따라 시설을 추가로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번 투자 결정은 최근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자국 내 공급망 강화 기조에 대응하려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행보와 맞물린다. 제넨텍 역시 제조 역량을 미국 현지에 집중하는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현재 로슈와 제넨텍은 미국 내에 13개의 제조시설 및 15개의 연구개발(R&D)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내 24개 사업장에 2만5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애슐리 마가기(Ashley Magargee) 제넨텍 최고경영자(CEO)는 “노스캐롤라이나 신규 시설은 지역 경제와 제약바이오 인재 육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해당 시설이) 글로벌 혁신을 위한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슈는 지난 4월에도 향후 5년간 총 500억달러(약 71조1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내 제조 및 연구 인프라를 전방위로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로슈는 캘리포니아, 인디애나, 매사추세츠 등 미국 주요 지역에 최첨단 제조시설, 심혈관·신장·대사질환 분야 R&D 허브,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유전자치료제 생산시설, 인공지능(AI) 기반 R&D 센터를 구축함으로써 1만20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