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이종서 앱클론 대표
- “바이오텍 자금 부족·글로벌 진출 한계 극복하는 파트너십”
- “ADC 개발 시너지 기대…고형암 CAR-T도 공동 개발”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종근당이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전문기업인 앱클론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종근당의 투자 결정은 CAR-T 공동 파트너십이라는 표면적인 배경보다는, 앱클론의 기술적 기반인 항체 발굴 플랫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앱클론의 항체 디스커버리 역량은 CAR-T뿐만 아니라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등 뉴 모달리티(치료접근법)로 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는 14일 <더바이오와 인터뷰를 통해 “양사의 파트너십은 신약 개발혁신 DNA의결합”이라며 “합성의약품 강자에서 바이오 신약 개발이라는 바카라 꽁 머니의 목표가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카라 꽁 머니은 항암제 상업화 경험, 임상 운영, 글로벌 진출 역량까지 모두 갖춘 조직”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바이오 벤처로서 자금 문제라는 태생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카라 꽁 머니은 지난 12일 앱클론이 단행한 122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이 회사 보통주 신주 140만주(지분 7.3%)를 취득한다고 발표했다. 바카라 꽁 머니은 이번 투자로 이종서 대표(보통주 140만1675주)에 이은 앱클론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바카라 꽁 머니은 앱클론이 개발 중인 혈액암 CAR-T 치료 후보물질인 ‘AT101(개발코드명, 성분 네스페셀)’의 국내 판매 우선권을 확보하는 한편, 공동개발위원회를 구성해 개발에 있어서 전방위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앱클론은 6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AT101에 대한 ‘신속허가’를 신청하고,이르면 내년하반기 AT101을 상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와 바카라 꽁 머니의 인연도 이번 파트너십으로 이어지는데 한몫했다. 이 대표는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바카라 꽁 머니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바카라 꽁 머니은 전통적으로 화학의약품이 강한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바이오 신약에 대한 의지도 상당하다”며 “글로벌 임상을 확장해야 하는 시점에서 (바카라 꽁 머니을) 가장 적절한 파트너로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바카라 꽁 머니의 앱클론 투자가CAR-T 에셋(Asset)에만 머무르는접근 방법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앱클론의 항체 발굴 플랫폼의 ‘확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업계에서 앱클론을 CAR-T 단일 자산 바이오텍으로 보지만, 본질은 항체 발굴 역량에 있다”며 “CAR-T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항체 기반 바이오의약품 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가 주목하고 있는 모달리티는 ‘ADC’다. 그는 “바카라 꽁 머니은 항체에 약물을 접합해 약효를 극대화시키는 ADC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고, 앱클론은 항체를 발굴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양사 간 시너지를 기대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바카라 꽁 머니은 ADC를 차세대 먹거리로 선정하며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카라 꽁 머니은 2019년부터 ADC 개발기업인 시나픽스와 공동 연구를 진행해온 데 이어, 2023년 시나픽스의 항체약물접합 플랫폼을 약 1억3200만달러(약 1650억원) 규모로 도입했다. 또 관계사인 경보제약은 지난해 ADC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을 위해 약 855억원 규모로 공장 신설에 나섰다.
양사는 고형암 CAR-T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후보군은 앱클론의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형(HER2)을 타깃하는 고형암 CAR-T 치료 후보물질인 ‘AT501(개발코드명)’이다. AT501은 ‘특정 스위치 단백질’과 함께 투여돼 CAR-T세포의 활성화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HER2를 선택적으로 추적하는 스위치 기술은 동물 모델에서 높은 항암 효과를 입증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바카라 꽁 머니이 공동 개발 파트너로 합류하면서그동안 제한적이었던 앱클론의 개발 속도와 범위가 한층 더 체계적이고 확장성 있게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