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5일 임시 주총서 발행예정주식의 총수 변경 정관변경안 상정
- SI·FI 유치 통해 제노스코 지분 매입에 활용…사내이사 후보에 신동준 CFO 추천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오스코텍이 제노스코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준비 절차에 나섰다. 오스코텍은 내달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발행예정주식의 총수를 변경하는 정관변경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제노스코 지분 59%를 보유한 오스코텍은 전략적(SI)·재무적(FI) 투자자를 유치해 나머지 41%의 제노스코 지분을 매입할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스피드 바카라은 오는 12월 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예정주식의 총수를 변경하는 정관변경안을 상정한다고 13일 공시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의 독립성과 재무 투명성을 위한 인선도 추진한다. 스피드 바카라은 신동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 후보로, 김규식 에스엠엔터테이먼트 사외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각각 추천했다.
스피드 바카라의 발행예정주식 총수 변경 안건은 자회사인 제노스코를 ‘완전 자회사’로 만들기위한 출발점이다. 제노스코는 스피드 바카라이 2000년 초 미국에 설립한 신약 개발 자회사다. 스피드 바카라은 현재 제노스코의 지분 59%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제노스코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했지만, 스피드 바카라의 기존 주주들의 반발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에서 ‘미승인’ 판정을 받으며 상장이 무산됐다. 스피드 바카라과 제노스코의 수익원 및 비즈니스 모델 등이 비슷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스피드 바카라과 제노스코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은 항암신약인 ‘렉라자(성분 레이저티닙)’의 원개발사이자 공동 개발사다. 스피드 바카라과 제노스코는 2015년 레이저티닙을 유한양행에 이전했고, 2018년 유한양행은 존슨앤드존슨(J&J)에 레이저티닙을 다시 기술수출했다.
양사는 렉라자의 상업 판매에 따른 ‘로열티(경상 기술료)’ 수익을 받을 수 있다. J&J로부터 지급되는 로열티는 유한양행에 60%, 스피드 바카라과 제노스코에 20%씩 분배되고 있다.
스피드 바카라은 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제노스코의 100% 자회사를 통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제고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SI 혹은 FI 투자자를 유치하고, 앞으로 1~2년 내 단계적으로 제노스코의 지분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주주 희석 우려를 최소화하겠다는 원칙도 분명히 했다. 스피드 바카라 주주가치를 희석시키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등과 같은 일반적인 자금 조달 방안은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향후 자금 조달을 시행할 경우이사회 승인과 공시 절차를 거쳐 발행가 산정 근거, 투자자 선정 사유, 지분 희석 영향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스피드 바카라 관계자는 “제노스코의 기업가치는 독립된 외부 전문기관의 객관적인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산정할 것”이라며 “평가 및 의사결정의 전 과정에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철저히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