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허셉틴' 등 주력 제품, 카지노 바카라시밀러와 경쟁으로 매출 급감
AC이뮨에 알츠하이머 물질 크레네주맙 등 2개 물질 반환
중국 ADC 'YL211' 도입…모마에 항암제 발굴 20억달러 투자
31억달러에 '카못 테라퓨틱스' 인수로 비만 신약물질 3종 확보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다국적제약사 '로슈(Roche)'가 알츠하이머병 등신경질환 분야 신약 후보물질을 일부 정리하는 대신비만·당뇨병과 항암제 분야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파이프라인 재조정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슈는 신약 후보물질 확보를 위해 기업을 통째로 인수합병(M&A)하는 전략도 마다하지 않고있다. '허셉틴' 등 로슈의 주력 항암제가특허 만료로카지노 바카라시밀러(카지노 바카라의약품 복제약)와의 가격경쟁에서 밀리자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알츠하이머병 후보물질 2종, 일부 항암 신약물질 등정리 결정
로슈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실적 보고'에 따르면, 로슈는 현재 연구개발(R&D) 중인 파이프라인 가운데,신경질환 신약 후보물질5개와 종양·혈액 질환 파이프라인 3개 등 초기 및 중간 단계 신약 물질 일부를 정리했다.
지난달에는 스위스 카지노 바카라기업 'AC이뮨(AC Immune)'에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 '크레네주맙(crenezumab)'과 '세모리네맙(semorinemab)'을 반환했다.
크레네주맙과 세모리네맙은 로슈 산하 '제넨텍(Genentech)'이 각각 2006년, 2012년에 도입했던 약물이다. 아밀로이드 베타(Aβ) 항체 후보물질인 크레네주맙은 알츠하이머병을 대상으로 한 2건의 임상3상과 상염색체 우성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임상2상에서 실패했다.
타우(tau) 항체 후보물질세모리네맙도 경증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로슈는'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신약 후보물질 '발로밥탄(balovaptan)'과 '염색체 15q11.2-q13.1 복제 증후군(Dup15q)' 표적 신약물질 '바스미사닐(basmisanil)','엔젤만 증후군(Angelman syndrome)' 신약 후보물질'루고네르센(rugonersen)' 등도 자사 파이프라인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모두 임상에실패한약물들이다.
로슈는 항암 신약물질 중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 'FAP-CD40'과 'HLA-G CD3 TCB' 그리고 교모세포종 치료제 후보물질'EGFRvIIIxCD3'도 파이프라인 목록에서 뺐다.
◇잠재력 큰 자산 확보위해 파트너십·M&A광폭 행보…1월에만 5.3조원 투자
로슈는 현재 신약 물질 146개를 개발 중으로,향후 잠재력이 큰 자산을 도입하기 위해 파트너십이나 인수합병(M&A)에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난달3건의 라이선스 인(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지난달 2일에는 5000만달러(약 670억원)에 중국 카지노 바카라기업 '메디링크 테라퓨틱스(MediLink Therapeutics)'와 고형암 대항항체-약물 접합체(ADC) 후보물질 'YL211'을도입했다.
이튿날인3일에는총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투자해 미국 카지노 바카라기업 '리믹스 테라퓨틱스(Remix Therapeutics)'와저분자 조절 RNA(리보핵산) 후보물질 발굴·개발 라이선스(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또 다음 날인 4일에는 미국 카지노 바카라기업 '모마 테라퓨틱스(MOMA Therapeutics)'와 암세포 성장을 억제할 신규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 및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20억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 계약을 맺었다.
로슈의 이 같은 행보는 '아바스틴(Avastin, 성분 베바시주맙)'과'허셉틴(Herceptin, 성분 트라스투주맙)', '리툭산(Rituxan, 성분 리툭시맙)' 등 주력 항암제들이 카지노 바카라시밀러와 경쟁에서 밀리면서 매출액 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를 만회할 신약 물질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토마스 쉬네커 로슈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개발 단계에 있는 의약품 자산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로슈, 비만 시장도 노크…31억달러에 신약물질3종 확보
로슈는 전 세계적인 열풍이 불고 있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도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결국 또 꺼내든 카드는'M&A'다. 로슈는지난해 12월 31억달러(약 4조원)에 비만·당뇨병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카지노 바카라기업 '카못 테라퓨틱스(Carmot Therapeutics, 이하 카못)'를 인수했다.
지난해 성사된 비만 치료제 관련 인수합병(M&A) 중 최고액이었다.로슈는 카못이 개발 중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신약물질 'CT-388' 및 'CT-996', 'CT-868' 등 3종을 확보했다.
한편로슈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수익 감소와카지노 바카라시밀러의시장 잠식에도전년 대비 1% 증가한 587억1700만스위스프랑(약 90조8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로슈는 올해 매출액도한 자릿수 중반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