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바티스, 애로우헤드·아르고와 총 75억달러 규모 계약…RNA 기반 모달리티 전략 가속
- HER2·EGFR 표적 중심 고형암 경쟁 심화, 항서·세르비에·노바팀 등 글로벌 판권 재편
- AI 설계 백신·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GABA_B 작용제 등 신경계 혁신 기전 도입 활발

더바이오 재구성 (출처 :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더바이오 재구성 (출처 :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지난 9월 한 달 동안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간 총 12건의 기술이전(라이선스) 및 파트너십 거래가 이뤄졌다. 해당 거래는 리보핵산(RNA)·항체약물접합체(ADC)·인공지능(AI) 설계 백신 등 첨단 모달리티를 중심으로 한 협업이 주도했으며, 단일 자산보다 플랫폼 가치에 무게를 둔 기술 거래가 뚜렷했다.

최근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공개한 ‘2025년 9월 신약 개발 관련 주요 딜(Deal)’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공개된 거래 규모는 총 143억350만달러(약 20조5100억원)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이 RNA, ADC, AI 기반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을 포함하며, 신경·심혈관·면역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장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단일 치료제 확보에서 벗어나 모달리티 확장을 통해 장기적인 기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으며, 신약 개발 전략의 중심축도 질환 단위에서 플랫폼 단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바티스, 9월 RNA 라이선스 주도…애로우헤드·아르고와 총 75억달러 계약

9월 거래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리보핵산(RNA)이었다. 노바티스(Novartis)는 미국 애로우헤드파마슈티컬스(Arrowhead Pharmaceuticals)의 전임상 단계에 있는 SNCA 표적 작은 간섭 RNA(siRNA) 기반 후보물질인 ‘ARO-SNCA(개발코드명)’를 도입해 파킨슨병 파이프라인을 보강했다. 이어 중국 아르고바이오(Argo Bio)의 임상2상 단계에 있는 ANGPTL3 표적 siRNA 기반 후보물질인 ‘BW-00112(개발코드명)’를 확보해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심혈관 적응증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두 계약의 총 규모는 최대 약 75억6000달러(약 10조7500억원)에 달한다. 노바티스는 이번 거래를 통해 신경·심혈관 등 만성질환 영역에서 RNA 플랫폼 기반 치료제 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차세대 모달리티 경쟁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네덜란드 벡터와이테라퓨틱스(VectorY Therapeutics, 이하 벡터Y)는 12억달러(약 1조7200억원)에 미국 셰이프TX(ShapeTX)로부터 심층 뇌 투과성이 특징인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AAV) 기반의 연구단계 후보물질인 ‘SHP-DB1(개발코드명)’을 도입했다. 벡터Y는 이를 바탕으로 RNA와 AAV를 결합한 신경계 치료제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항암은 여전히 중심축…ADC·이중항체 등 모달리티 진화

항암(Oncology) 분야는 여전히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이전의 중심축을 차지했다. 중국 노바팀이뮤노테라퓨틱스(Novatim Immune Therapeutics, 이하 노바팀)는 미국 라디언스바이오파마(Radiance Biopharma, 이하 라디언스)의 MET(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이중항체 나노바디-약물 접합체 후보물질인 ‘KY-0301(개발코드명)’을 도입해 고형암을 겨냥한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 나섰다.

노바팀은 해당 계약 조건에 따라 1500만달러(약 210억원)의 업프론트(선급금)를라디언스에 지급한다. 이와 함께 연구·허가 마일스톤(단계별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료)으로 최대 1억5000만달러(약 2100억원), 상업화 성과에 따라 최대 10억달러(약 1조4300억원)와 순매출 기반 로열티(경상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료)를 추가로 라디언스에 지급할 예정이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11억6500만달러(약 1조6700억원)에 달한다.

프랑스 제약사 세르비에(Servier)는 미국 이데아바이오사이언스(Ideaya Biosciences, 이하 이데아)로부터 PKC 억제제 후보물질인 ‘다로바서팁(Darovasertib)’을 도입하며 흑색종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세르비에는 해당 계약에 따라 업프론트와 규제·상업화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5억3000만달러(약 76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이데아와 체결했다.

중국 항서제약(Jiangsu Hengrui Pharmaceuticals)은 인도계 다국적 제약사인 글렌마크파마슈티컬스(Glenmark Pharmaceuticals)의 자회사 글렌마크스페셜티(Glenmark Specialty)에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표적 ADC인 ‘트라스투주맙 레제테칸(Trastuzumab Rezetecan)’의 글로벌 판권을 라이선스 아웃(메이저 바카라 사이트이전)했다.

글렌마크는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대만, 미국, 유럽, 일본 등을 제외한 지역에서 해당 물질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한다. 거래 규모는 업프론트와 마일스톤을 합쳐 총 11억1100만달러(약 1조5900억원)에 달한다.

트라스투주맙 레제테칸은 올해 5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HER2 활성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로 승인받은 물질로, 중국에서 자체 개발된 최초의 HER2 표적 ADC다. 항서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상업화 영역을 넓히는 한편, 모듈형 ADC 플랫폼인 ‘HRMAP’을 기반으로 다양한 고형암 적응증으로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AI·ASO·미오신 억제제까지…RNA 이후 ‘차세대 플랫폼’ 확산

다국적 제약사 MSD(미국 머크)는 덴마크 에박시온(Evaxion)으로부터 AI 설계 기반의 전임상 단계 백신 후보물질인 ‘EVX-B3(개발코드명)’를 도입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예방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5억9950만달러(약 8600억원) 규모의 이번 계약은 AI 기반 백신 설계가 전통 백신 시장을 넘어 호흡기 질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탈리아 안젤리니파마(Angelini Pharma)는 5억5000만달러(약 7900억원) 규모로 국내 바이오기업 소바젠(Sovargen)의 전임상 단계에 있는 라파마이신 기반의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후보물질인 ‘SVG1051(개발코드명)’을 도입해 뇌 건강 관련 질환 연구를 강화했다.

또 미국 브레이브하트바이오(Braveheart Bio)는 항서제약으로부터 임상3상 단계의 미오신 억제제 후보물질인 ‘HRS-1893(개발코드명)’의 글로벌 판권을 도입했다. 브레이브하트는 항서제약에 총 6500만달러(약 930억원)의 초기 업프론트를 약정했으며,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이전 완료 시 최대 1000만달러(약 140억원)의 단기 추가금이 지급한다. 항서제약은 향후 개발·상업화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최대 10억1300만달러(약 1조4500억원)와 순매출 기반 로열티를 추가로 수령할 수 있다. 최대 10억8800만달러(약 1조56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딜이다.

이처럼 RNA 이후의 ASO와 미오신 억제제 등 차세대 플랫폼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이 부상하면서 제약사 간 협업 구조가 다층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신경계 질환 분야에서도 메이저 바카라 사이트가 활발히 이어졌다. 아일랜드 제약사 아바델파마슈티컬스(Avadel Pharmaceuticals)는 중국 XW파마(XW Pharma)로부터 GABA_B 수용체 작용제(RA)인 ‘발릴옥시베이트(valiloxybate)’를 도입해 기면증 및 탈력발작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이번 계약은 약 5000만달러(약 720억원) 규모로, 중추신경계(CNS) 분야의 혁신 기전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세르비에는 미국 케로스바이오사이언스(Keros Biosciences)의 임상1상 단계에 있는 BK 채널 조절제 후보물질인 ‘KER-0193(개발코드명)’을 도입해 프래자일 X 증후군(Fragile X syndrome)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이 거래는 4억5000만달러(약 6400억원) 규모로, 신경발달장애 분야의 혁신 기전 확대를 위한 전략적인 행보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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