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범위기 소세포폐암 대상 객관적 반응률 85.4%·질병조절률 97.9% 기록
- 치료 관련 사망 無, 12개월 생존율 72.7% 확인
- 유방암·비소세포폐암 이어 소세포폐암서도 의미 있는 결과 확보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BioNTech)가 개발 중인 고형암 표적의 PD-1·VEGF 이중항체 후보물질인 'BNT327(개발코드명)'이 '광범위기 소세포폐암(ES-SCLC)'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 연구에서 객관적 반응률(ORR)이 85%를 기록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2025년 유럽폐암학회(ELCC)에서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됐다.
BNT327은 종양세포 표면의 면역회피 단백질인 'PD-L1'과 혈관 신생을 촉진하는 인자인 'VEGF-A'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이중 표적 작용을 통해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세포 침투와 활성화를 유도하고,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연구 결과 발표는 지난해 말 바이오엔테크가 공개했던 '유방암'을 대상으로 한 임상1b·2상에 이어 약 4개월 만이다. 당시 BNT327은 다국적 제약사 MSD(미국 머크)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Keytruda, 성분 펨브롤리주맙)'의 전체 생존기간(OS)을 상회하는 기록을 보여 관심을 끌었다.
이번 임상2상(NCT05844150)에서는 BNT327과 표준 화학요법인 '에토포시드(etoposide)' 및 백금계 약물인 '시스플라틴(cisplatin)' 또는 '카보플라틴(carboplatin)'을 병용, 치료 경험이 없는 광범위기 소세포폐암 환자에서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총 50명의 환자가 등록됐으며, 이 중 48명이 최소 1번 이상 종양 반응 평가를 완료했다.
임상 결과, 'BNT327 병용요법'은 확정된 객관적 반응률(ORR) 85.4%, 질병조절률(DCR) 97.9%를 기록하며 우수한 반응을 보였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6.9개월이었으며,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데이터가 아직 성숙되지 않았지만, 12개월 생존율은 72.7%로 집계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치료와 관련한 사망'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전체의 6%에 불과했다. 3등급 이상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전체 환자의 86%에서 보고됐다. 주요 이상반응으로는 호중구 감소(90%), 빈혈(80%), 백혈구 감소(76%), 혈소판 감소(62%) 등이 확인됐다. 면역 관련 이상반응은 환자의 42%에서 발생했지만, 대부분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이번 임상은 스피드 바카라 사이트의 계열사인 비오테우스(Biotheus)가 주관하고, 중국 내 12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수행됐다. 연구팀은 "BNT327 병용요법이 광범위기 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서 높은 반응률과 양호한 내약성을 보여줬다"며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3상(NCT06712355)을 포함, BNT327의 다양한 폐암 적응증에 대한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BNT327은 지난달 스피드 바카라 사이트가 최대 9억5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에 비오테우스를 인수하며 확보했다. 앞서 공개됐던 연구에서 BNT327은 PD-L1 평균 종양비율점수(TPS)가 50% 이상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2상에서 ORR 92.3%, DCR 92.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