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약품 시장 변화, 글로벌 ‘니즈’ 맞물리며 주목
- 알테오젠·에이비엘바이오 ‘기술력’ 확인…잇단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성과
- 일회성 수익 모델로 그치지 않아…‘사업 확장’ 가능

출처 : 각사, 더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재구성
출처 : 각사, 더바이오 재구성

<더바이오는 7월 1일 창립 2주년을 맞아 2025년 중대한 전환기를 맞은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산업을 조망하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조 단위 글로벌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수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한미약품의 역사적 순간이 올해로 10년을 맞았고, 내년에는 유한양행이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이제 제조 경쟁력과 플랫폼 기술을 넘어, 에셋 중심의 기술수출이라는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번 특집에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바이오 제조기업의 위탁개발생산(CDMO) 초격차 전략, 글로벌 빅파마가 주목하는 플랫폼 기반 기술수출 모델, 그리고 플랫폼에서 에셋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기술수출 트렌드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편집자주]

[더바이오 유수인 기자] 올 상반기 발생한 글로벌 기술이전(총 7건, 계약 규모 비공개 제외) 계약 중 ‘플랫폼’ 기술에 대한 거래는 3건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3건의 경우 총 계약 규모가 약 8조원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모두 글로벌 빅파마를 대상으로 한 기술이전이었다. 이는 플랫폼 기반 글로벌 기술이전 모델이 국내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알테오젠·에이비엘바이오, ‘기술력·시장성’ 겸비한 파트너로 부각

1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기업과 체결한 플랫폼 기술은 △알테오젠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인 ‘ALT-B4’ △에이비엘바이오의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인 ‘그랩바디-B’ △알지노믹스의 RNA 편집 기술인 ‘트랜스-스플라이싱 리보자임’ 등이다.

알테오젠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ALT-B4의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당 기술로만 누적 수출 금액이 9조원을 돌파했다. 과거 사노피에 ‘신약 후보물질’을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한 바 있는 에이비엘바이오는 해당 물질에 적용된 ‘플랫폼’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4조원이 넘는 규모로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하는데 성공했다.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사업모델은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사노피, 얀센, 베링거인겔하임 등 세계적인 제약사를 상대로 7조원이 넘는 규모의 신약 기술수출 계약 성과를 터트리면서 부상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신약 개발’은 10년 이상의 시간과 조 단위의 비용을 투입해도 성공을 담보하기 어렵다. 자본력이 부족한 기업들이 이 긴 여정을 완주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다. 글로벌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은 신약 후발주자들의 주요 수익 창출 수단이자 연구개발(R&D) 재원 확보 창구가 되고 있다.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성과는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위상과도 맞물린다.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이 단일 파이프라인보다 적용 범위가 넓고 확장성이 높은 플랫폼 기술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기술력’과 ‘시장성’을 겸비한 파트너로 부각되며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알테오젠의 ALT-B4는 약물 투여 편의성 니즈 증가,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 시기 등과 맞물리며 주목을 받았다. ALT-B4는 피부 내 히알루론산층에 통로를 만들어 대용량의 항체의약품을 피하주사(SC)로 투약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SC 제형은 4~5시간 투여해야 하는 정맥주사(IV)와 달리 단 몇 분이면 투여를 마칠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병원 방문 횟수나 투여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당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형 변경 기술은 독자적인 특허 인정도 받는다. 오리지널의약품 특허 만료와 상관없이 출시할 수 있기 때문에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들은 제품 사용 권리 연장 방안으로 SC 제형 변경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이 기술은 미국 할로자임과 알테오젠만이 보유했는데, 알테오젠은 할로자임과 달리 ‘품목 독점’ 방식으로 계약을 추진해 여러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다.

회사는 지난 2019년부터 4년간 MSD(미국 머크), 인도 인타스, 스위스 산도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이뮨메드)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잇달아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계약을 체결했다. MSD와는 세계 매출 1위 항암제인 ‘키트루다’의 SC 제형 변경을 위해 기존 비독점 계약을 독점 계약으로 변경했다.

또 ALT-B4는 기술력도 입증받아 추가 협력 기회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키트루다SC 제형은 임상3상에서 기존 IV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해 올 하반기 미국 승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마조리 그린 MSD 수석 부사장(항암제 부문 글로벌 임상 개발 책임자)은 지난해 임상 발표 당시 “(이번 3상 임상 결과는) 약 2~3분 이내에 투여되는 SC 제형의 키트루다가 IV 주사에 비해 환자 경험을 개선하고, 의료 현장에서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항체약물접합체(ADC)의 포문을 열었다고 평가받은 다이이찌산쿄-아스트라제네카의 ‘엔허투 SC’가 임상1상에 진입하며 첫 ‘ADC SC 제형’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그랩바디-B는 BBB 셔틀이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 중요한 트렌드로 대두되며 주목받고 있다. 그랩바디-B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1 수용체(IGF1R)’를 타깃하는 플랫폼으로, BBB를 통과하기 어려운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약물 전달 기술이다.

앞서 다국적 제약사 로슈는 지난 2022년 임상 실패로 개발을 중단했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간테네루맙’에 BBB 셔틀 기술을 적용해 ‘트론티네맙’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고무적인 임상 결과를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에자이(Eisai),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등 빅파마들도 인수합병(M&A), 기술도입(L/I) 등을 통해 앞다퉈 BBB 셔틀을 확보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를 ALT-B4와 유사하게 비독점 방식으로 사업 계약을 타진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 또한 각 후보물질의 에피톱(항원결정기)마다 독점 계약이 가능해 무한에 가까운 사업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밖에도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독자적인 ADC 원천 기술인 ‘콘쥬올(ConjuALL)’ 플랫폼을 기반으로 2019년부터 ‘6년 연속’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성과를 냈다. 현재 2세대 ADC 기술을 임상 수준까지 끌어올린 기업은 손에 꼽는다. ‘콘쥬올’은 항체의 특정 부위에 정확하고 일정하게 약물을 연결하는 기술로, ADC의 주요 부작용이었던 약물의 ‘혈중 방출’ 문제를 해소한다. 회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기존 플랫폼을 뛰어넘는 3세대 ADC 플랫폼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일회성 수익 확보’에 그치지 않아…K바이오 위상↑

K바이오의 ‘플랫폼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업계에서는 한국 바이오산업이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초기 수익 확보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반복적이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가능하게 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바이오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고, 협력 구조를 공고히 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장은현 스타셋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실제 안전한 바카라 사이트 성과를 내고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바이오텍들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며 “특히 플랫폼 기업들이 레퍼런스를 쌓으며 상위 그룹군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교류협력본부장도 “글로벌 시장에서는 국내 플랫폼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플랫폼 기술은 단순한 기술적 자산을 넘어서 한국 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요한 전략적 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본부장은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니즈와 규제 환경을 정교하게 읽고 기술 확장성과 상업화를 염두에 둔 R&D 전략을 구축한다면, K바이오의 글로벌 존재감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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