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벨티노빌리티, 레메디, 레드엔비아, 앰틱스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 상장예심 자진 철회
- ‘A 등급’ 기술성 평가에도 사업성·수익성 중심 심사 기조 여파 분석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올해 상반기 4곳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모두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던 기업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성 평가 등급을 받았지만, 상장 시기를 뒤로 미룬 것이다.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바이오기업이 한국거래소 심사 과정에서 잇따라 상장 철회를 결정하는 것은 최근 심사 기준이 기술성보다 사업성과 수익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한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헬스케어 기업은 △노벨티노빌리티(항체신약 개발) △레메디(휴대용 방사선 의료기기) △레드엔비아(약물재창출) △앰틱스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항진균 신약 개발) 등 4곳이다. 상장예심을 철회한기업 중 스팩 상장을 제외한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헬스케어 기업의 비율은 25%다.
이들 4곳 모두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상장을 준비해왔다. 기술특례상장제도는 매출과 이익 등 재무 실적이 부족한 기술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지난 2005년부터 도입돼 주로 신약 개발,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 정보기술(IT), 반도체 등 기술 기반 기업이 활용해왔다.
기술특례상장에 있어서 1차 허들은 ‘기술성 평가’다.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하는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헬스케어 기업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외부 평가기관 2곳의 기술성 평가를 통해 ‘A, BBB’ 등급 이상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기술성 평가에서 노벨티노빌리티와 레메디는 ‘A, A’ 등급을, 레드엔비아와 앰틱스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는 ‘A, BBB’ 등급을 각각 받았다. 올해 심사를 철회한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헬스케어 4개 기업 모두 기술성은 인정받은 셈이다.
노벨티노빌리티는 자체 항체 플랫폼인 ‘프렉사이즈 디(PREXISE-D)’를 통해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2017년 박상규 아주대 교수가 창업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2022년 7억3300만달러(약 1조125억원)에 규모로 미국 발렌자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에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인 ‘NN2802(개발코드명)’를 기술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2023년 발렌자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가 미국 엑세러린에 인수됐고, 엑세서린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올해 NN2802를 노벨티노빌리티에 반환했다.
레메디는 이레나 이화여대 교수가 2012년 창업한 의료용 휴대용 엑스선 영상촬영장치 개발기업이다. 레메디는 지난해 미국 나사(NASA)에 포터블 엑스레이인 ‘레멕스(REMEX)’ 시리즈를 공급했다. 올해에는 ‘레멕스 Xcam6’의 일본 후생성의 승인을 이끌어냈다.
레드엔비아는 기존 약물을 새로운 적응증에 활용하는 ‘약물재창출’ 분야에 특화된 기업이다. 회사는 동아에스티와 서울아산병원, 바이오엔비아(옛 티와이바이오)의 조인트벤처(VC)로 설립됐다. 레드엔비아는 지난 2020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에보글립틴(개발코드명 RNV-1001)’의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CAVD) 적응증 확보를 위한 임상2b·3a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과 미 하버드대 의대 부속병원인 매사추세츠종합병원 등이 임상기관으로 참여했다. CAVD 치료는 현재 경구 및 주사용 치료제가 전무해 수술에 의존한다.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 중 사망 위험이 높고, 10년 단위로 재시술을 고려해야 돼 해당 물질 개발이 성공한다면 높은 시장성이 예상되고 있다.
앰틱스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는 2015년 이종승 대표가 창업한 항진균제 신약을 개발 중인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기업이다. 2023년 말 ‘미원’으로 잘 알려진 대상그룹의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와 총 75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개발 중인 대표 파이프라인은 손발톱 진균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ATB1651(개발코드명)’이다. 세포벽 내 세포막을 공략해 간이나 신장에 독성을 일으키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진균세포에만 존재하는 세포벽 구성성분을 타깃해 진균을 완전히 제거하는 기전을 보인다.
업계에서는 한국거래소가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헬스케어 기업에 적용하는 심사 문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6개 기술특례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헬스케어 기업이 심사를 자진 철회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4곳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헬스케어 기업을 대상으로 미래보다는 당장의 사업성과 수익 구조에 더 무게를 두는 쪽으로 심사 기조가 바뀌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상장을 자진 철회한 4개 기업 중 레메디를 제외하면 대부분 뚜렷한 매출원이 없었고,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노벨티노빌리티는 27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같은 기간 레메디는 37억원, 레드엔비아는 169억원, 앰틱스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는 12억원 등 4곳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