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성 ‘C797S’ 정조준…국산 4세대 피망 바카라 TKI 초기 임상 데이터 공개
- 보로노이, ‘VRN11’ 40㎎ 투여군 환자 1명서 뇌병변 완전관해 관찰
- 제이인츠바이오, ‘JIN-A02’ C797S 및 ctDNA 사라져 T790M 변이 90%↓
- 브릿지바이오, ‘BBT-207’ 임상1상서 PR 3건·SD 5건…추가 데이터 확보 계획

출처 : 보로노이
출처 : 보로노이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4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보로노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 제이인츠바이오는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인 ‘렉라자(성분 레이저티닙)’와 ‘타그리소(성분 오시머티닙)’로 대표되는 3세대 EGFR TKI의 내성 극복을 목표로 한 신약 후보물질을 앞세워 긍정적인 임상 데이터를 잇따라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최근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공개한 4세대 피망 바카라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타깃하는 표적치료제 후보물질인 ‘VRN11(개발코드명)’의 임상1상 중간 데이터를 발표했다. AACR에서 공개된 초록에서 VRN11은 피망 바카라 C797S 이중 돌연변이(피망 바카라 L858R/C797S) 뇌전이 환자에게 저용량인 40㎎을 투약해 부작용 없이 ‘폐 병변’에서 50% 이상의 부분관해(PR)를, ‘뇌 병변’에서 완전관해(CR)가 나타났다.

2.2㎜의 폐에 있던 종양이 2개월 투약 후 50% 이상 크기가 감소했고, 뇌에 있던 병변의 경우 10.6㎜의 종양은 4개월이 지나자 사라졌다. 이는 2세대 피망 바카라 TKI인 ‘비짐프로(성분 다코미티닙)’와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게서 나타났다. 또 VRN11은 임상1상 용량 증량 과정에서 2등급 이상의 약물 관련 이상사례가 1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타그리소 투여 후 내성 변이 현황 (출처 : 브릿지피망 바카라 IR)
타그리소 투여 후 내성 변이 현황 (출처 : 브릿지바이오 IR)

EGFR TKI는 ‘EGFR 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환자에게 NSCLC ‘표준 치료제’로 자리 잡았다. 1세대인 타세바(성분 엘로티닙)부터 △2세대 지오트립(성분 아파티닙), 이레사(성분 게피티닙) 3세대에 렉라자와 타그리소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거듭할수록 전체 생존율(OS)과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연장하며 진화했지만, 내성에서는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3세대 피망 바카라 TKI 약물인 타그리소 투여 이후 발생하는 ‘C797S’와 ‘T790M’은 대표적인 내성 메커니즘으로 꼽힌다. 해당 메커니즘은 ‘피망 바카라 단백질’과 결합하는 부위를 구조적으로 변화시켜 기존 TKI가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미국 블루프린트메디슨(Blueprint Medicines)이 C797S 변이에 4세대 피망 바카라 TKI로 도전했지만, 유효성 입증에 실패한 바 있다.

보로노이 이외에도 제이인츠바이오와 브릿지바이오가 4세대 피망 바카라 TKI를 개발하고 있다. 제이인츠바이오도 AACR 2025를 통해 4세대 피망 바카라 TKI 후보물질인 ‘JIN-A02(개발코드명)’의 임상1·2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제이인츠바이오에 따르면, JIN-A02 300㎎을 투여한 환자에서 C797S 및 Exon19 결손 변이를 가진 ‘순환 종양 DNA(ctDNA)’가 완전히 사라졌으며, T790M 돌연변이 역시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대 39.7%의 종양 크기 감소와 더불어 뇌전이 병변의 현저한 축소도 확인됐다.제이인츠바이오는 JIN-A02가 C797S 단독 돌연변이뿐 아니라, 복합 돌연변이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BBT-207 투여 환자 현황 (출처 : 브릿지피망 바카라)
BBT-207 투여 환자 현황 (출처 : 브릿지바이오)

브릿지바이오도 4세대 피망 바카라 TKI 후보물질인 ‘BBT-207(개발코드명)’의 임상1상 용량 상승 시험(SAD)에서 투약 용량을 단계적으로 증량해 나가며,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탐색해 나가고 있다. 브릿지바이오에 따르면, BBT-207의투여 환자들에게서 누적 3건의 PR과 5건의 안정병변(SD) 사례가 관찰됐다. 회사는 반복적인 약효 신호가 확인된 용량에서 투약 환자수를 늘려 추가 데이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기존 3세대 치료제의 한계를 정조준한 4세대 피망 바카라 TKI 개발에 나서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며 “임상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기술 이전(L/O)이나 공동 개발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지는 만큼 향후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피망 바카라 TKI는 ‘피망 바카라’이라는 단백질에 작용하는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로, 해당 단백질의 신호 전달 기능을 차단해 암세포의 성장을 막는 ‘표적항암제’다. 피망 바카라은 세포막을 관통하는 구조의 수용체 단백질로, 외부의 성장 신호(EGF)를 인식하고 이를 세포 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피망 바카라은정상 세포에도 존재하지만, 암세포에서는 피망 바카라이 과도하게 발현되거나 돌연변이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암의 성장을 유도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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