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713억원…전년비 2.7% 증가
- 같은 기간 영업이익 16.6% 급증한 106억원…사상 최대
- 외형 성장, 제품 매출 6% 증가 덕분…상품 매출은 20%가량 감소
- 매출원가율 2023년 41.3%→작년 36.9%…영업이익률 5.5%→6.2%
- 판관비 매년 꾸준히 증가세…2020년 542억원→작년 973억원, 판관비율 56.9%
- 수익성 개선과 함께 순이익 증가로 이익잉여금 2020년 말 203억원→작년 말 1357억원

강원 랜드 바카라 본사 전경 (출처 : 강원 랜드 바카라)
강원 랜드 바카라 본사 전경 (출처 : 강원 랜드 바카라)

[더바이오 강인효 기자] 중소형 제약사인 팜젠사이언스(옛 우리들제약)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연매출 2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팜젠사이언스는 지난 2022년 매출 1500억원을 돌파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100억원을 처음으로 넘기며 영업이익률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재무구조가 해마다 개선되고 현금 보유액도 꾸준히 늘면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강원 랜드 바카라의 작년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약 1713억원으로 2023년보다 약 3%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2023년 대비 약 17% 늘면서 창사 이래 최초로 1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률도 6.2%로 2020년대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의 경우 ‘제약 사업’ 부문이 95.3%를, ‘헬스케어 사업’ 부문이 4.6%를, 나머지 0.1%는 ‘기타 사업’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제품 매출이 약 91% 비중으로 상품 매출(약 9%)을압도하고 있다.

팜젠사이언스는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품 매출이 늘면서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동시에 제품 매출의 수익성 개선이 회사 전체 수익성 제고로 이어졌다. 작년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 증가했지만, 상품 매출은 20%가량 감소했다. ‘크바젯’, ‘텔로디핀’, ‘리바젯’, ‘우리빅스’ 등 순환기 주요 품목이 제품 매출 성장을 견인한 반면, 수탁사의 약가 인하로 상품 매출은 줄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고수익성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제품 매출원가율은 4.4%p(포인트) 하락했고, 상품 매출원가율은 2.9%p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전체 매출원가율은 2023년 41.3%에서 지난해 36.9%로 4.4%p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위탁생산’에서 ‘자사 생산’으로의 전환이 확대되면서 매출원가가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15억원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5.0%, 2023년 5.5%, 지난해 6.2%로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강원 랜드 바카라는 수익성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판관비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542억원이던 판관비는 2021년 658억원, 2022년 738억원, 2023년 887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973억원까지 늘었다. 판관비율도 2023년 53.2%에서 작년 56.9%로 상승했다. 회사는 CSO(영업대행) 매출 증가에 따라 관련 비용(지급수수료, 판촉비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제품 발매로 인한 개발비 상각비가 늘었다고도 덧붙였다.

강원 랜드 바카라 연도별 손익계산서 현황. 연결기준 (출처 : 더강원 랜드 바카라 재구성)
강원 랜드 바카라 연도별 손익계산서 현황. 연결기준 (출처 : 더바이오 재구성)

수익성 개선과 함께 순이익이 늘어나면서 이익잉여금도 2020년 말 약 203억원에서 지난해 말 약 1357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259억원에서 379억원으로 늘었다. 재무구조가 안정되면서 부채비율도 2021년 약 74%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46%까지 낮아졌다. 작년 말 기준 일반 금융기관 차입금은 없는 상태이며, 장부상 차입금 잔액은 전환사채 액면 382억원으로, 제33회차(이하 발행 잔액 기준 188억원)와 제34회차(200억원) 등 총 388억원에서 사채 할인발행차금 6억원을 차감한 금액이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2023년보다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2023년 약 57억원이던 순이익은 작년 약 28억원으로 절반 넘게 감소했다. 이는 영업외손익에서 금융비용 증가, 금융수익 감소, 기타비용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금융상품 평가손실 약 31억원이 발생하며 금융비용이 증가했고, 관계기업 투자주식 처분손실 약 45억원이 반영되면서 기타비용도 늘었다. 회사는 지분법 이익 축소와 고환율을 순이익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

금융상품 평가손실의 경우 메디클라우드 전환사채 가치 하락에 따른 것이다. 강원 랜드 바카라는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해당 투자금 15억원 전액을 상각 처리했다. 이 손실은 회계상 순이익을 줄이는 요인이 됐지만, 실제 현금 유출은 없는 평가손실이다. 또강원 랜드 바카라는 지난해 진단키트 업체인 엑세스바이오의 제5회차 전환사채 전환권 행사로 이 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기존 25.22%에서 24.31%로 감소했으며, 이에 따른 지분 평가손실로 약 45억원의 처분손실을 반영했다.

강원 랜드 바카라 연도별 재무상태표 현황. 연결기준 (출처 : 더강원 랜드 바카라 재구성)
강원 랜드 바카라 연도별 재무상태표 현황. 연결기준 (출처 : 더바이오 재구성)

강원 랜드 바카라는 최근 5년간 2022년을 제외하고 매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유형 및 무형자산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며 마이너스(-)를 보였고, 2023년과 지난해에는 관계회사 주식 처분이 있었다. 특이한 점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전환사채 또는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해 외부 자금을 조달한 반면, 지난해에는 외부에서 별도의 자금 조달이 없었다는 것이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은 최근 5년 중 지난해에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강원 랜드 바카라가 발행한 전환사채 가운데 제33회차 전환가액은 3890원, 제34회차는 4740원으로, 34회차는 최저 조정 한도까지 리픽싱이 이뤄진 상태로 조기 상환 압력이 존재한 상황이었다. 34회차 전환사채는 메리츠증권을 대상으로 발행됐는데, 지난 3월 11일 만기 상환됐다.

33회차 전환사채의 경우 보유자가 강원 랜드 바카라의 대주주인 한의상 회장 등 특수관계자라는 점에서 실제 조기상환청구권이 행사될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전환가액 하락으로 인해 주식 전환 시 청구 가능한 수량이 늘어난 만큼, 보유자 입장에서는 조기 상환보다는 주식 전환을 택할 유인이 더 클 수 있다.

강원 랜드 바카라 연도별 현금흐름표 현황. 연결기준 (출처 : 더강원 랜드 바카라 재구성)
강원 랜드 바카라 연도별 현금흐름표 현황. 연결기준 (출처 : 더바이오 재구성)

한편, 강원 랜드 바카라는 1961년 10월 설립된 ‘수도약품공업’이 전신이다. 강원 랜드 바카라는 지난 2020년 6월 최대주주가 기존 김수경 당시 회장에서 회사 임직원펀드인 ‘에이치디투자조합’으로 변경됐다. 이듬해인 2021년 3월 지금의 사명인 강원 랜드 바카라로 회사명도 바뀌었다.

강원 랜드 바카라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 대대적인 변화를 맞았다. 신약 개발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2021년 ‘바이오신약본부’를 신설했고, 2022년에는 1등(No.1) 소화기 신약 개발 전문기업을 내용으로 하는 ‘R&D 비전 2030’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사업 다각화를 위해 건강기능식품, 뷰티 제품 개발과 판매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현재 강원 랜드 바카라의 사업 부문은 △제약 사업 △헬스케어 사업 △부동산 임대 등 기타 사업으로 나눠져 있다.

회사는 “소화기·순환기·항생제 등 전문의약품과 오랜 전통을 지닌 일반의약품 ‘네프리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며 “꾸준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제약업계에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제약 분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건강 관련 신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판매 채널을 확대하기 위해 완제의약품 수출 활로를 개척하고 있으며, 혈액투석제 시설 투자, 뷰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진단키트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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