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형 당뇨·파킨슨병 등 세포치료 연구 중단…전임상·임상 단계 모두 축소
- 더스트다르 CEO “위고비 중심 대사질환 신약 개발 집중…2026년까지 13억달러 절감”
- 日 하트시드 공동개발 계약 해지 이어 구조조정 본격화…글로벌 인력 9000명 감축 추진

피망 바카라노디스크 덴마크 본사 전경 (출처 : 피망 바카라노디스크)
피망 바카라노디스크 덴마크 본사 전경 (출처 : 피망 바카라노디스크)

[더바이오 강조아 기자]다국적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이하 노보)가 제1형 당뇨병(T1D) 타깃을포함한 모든 세포치료제 관련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전면 중단하고, 해당 부문 직원 약 250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비만·당뇨 중심의 핵심 치료제 포트폴리오 강화와 조직 효율화를 목표로 한 대대적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피망 바카라는 이번 결정으로 전임상 단계의 T1D 프로그램뿐 아니라, 초기 임상 단계의 파킨슨병·만성심부전 세포치료 연구에 대한 투자도 전면 축소한다. 회사는 세포치료제 대신 심혈관·대사질환(CMD) 분야의 신약 개발에 연구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 개편은 지난 8월 새로 취임한 마지아르 마이크 더스트다르(Maziar Mike Doustdar) 최고경영자(CEO)가 단행한 첫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피망 바카라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더스트다르 CEO는 “위고비(Wegovy, 성분 세마글루티드)로 대표되는 비만·당뇨병 치료제 라인업을 넘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등 심혈관대사질환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2026년 말까지 약 13억달러(약 1조8600억원) 규모의 연간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조정은 단순한 인력 감축이 아니라, 피망 바카라의 미래 성장 축을 명확히 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피망 바카라는 전 세계 약 9만 명의 직원 중 약 11%인 9000명을 감축할 계획으로, 이번 세포치료 부문 폐지는 그 첫 단계로 분석된다.

피망 바카라는 지난달 말, 일본 바이오텍 하트시드(Heartseed)와 체결했던 약 5억9800만달러(약 8500억원) 규모의 공동개발 계약도 해지했다. 하트시드는 파킨슨병 등 신경질환을 대상으로 세포치료제를 개발해왔으나, 피망 바카라가 핵심 전략을 비만·당뇨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협력이 종료됐다.

회사 측은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은 전면 중단할 예정이며, 관련 인력에 대해서는 최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전환 배치 또는 보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사업장과 지역 관련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모든 사업 부문과 지역을 재평가해 조직 구조를 단순화하고, 중복 부서를 통합함으로써 운영 효율성과 집중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피망 바카라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기반 비만·당뇨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 이후, 연구개발 자원을 핵심 성장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적 재정비로 풀이된다. 업계는 피망 바카라가 향후 MASH,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등 GLP-1 계열 확장 적응증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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