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플랫폼 기술 ‘네스트’서 유래한 CAR-T 치료제 의미 담아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앱클론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카티(CAR-T) 치료제 후보물질인 ‘AT101(개발코드명)’의 국제일반명(INN)을 ‘네스페셀(nespe-cel, nespecabtagene autoleucel)’로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국제일반명은 WHO에서 의약품의 오남용을 막고, 정보 전달과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특정 성분이나 물질에 공식 승인한다. 이 명칭은 각국의 승인 절차와 상용화 과정에서 고유 식별자로 활용된다. ‘네스페셀’은 강원 랜드 바카라 고유의 항체 플랫폼 기술인 ‘네스트(NEST)’로부터 유래한 카티 치료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강원 랜드 바카라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으로부터 7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7개 기관을 통해 네스페셀의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DLBCL) 환자군에 대해 국내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DLBCL은 비호지킨 림프종(NHL)의 약 50%에 해당한다.
해당 임상 중간 결과 분석을 거쳐 오는 6월 중 ‘신속 승인’ 절차를 신청할 예정이며, 국내 상업화를 위한 전략도 수립 중이다. 회사는 또 NHL의 약 30%에 해당하는 여포성 림프종(FL)과 변연부 림프종(MZL) 환자군으로도 확대하기 위한 임상 전략을 개시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카티 치료제의 경쟁력도 강화하기 위해 해외에서 독자적인 특허 기반을 구축 중이다. 강원 랜드 바카라은 지난달 28일 튀르키예의 TCT헬스테크놀로지(이하 TCT)와 네스페셀의 해외 상업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유럽 및 중동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튀르키예 내 네스페셀의 임상 및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혈액암 치료제 승인을 위한 절차도 추진한다. 최근 튀르키예 정부가 ‘첨단 바이오의약품’ 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만큼, 강원 랜드 바카라과 TCT 간 협력은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 생산 준비 과정을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환자가 네스페셀 치료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강원 랜드 바카라 관계자는 “TCT 기술이전 계약은 튀르키예를 거점으로 유럽 및 중동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글로벌 기술이전과 함께 국가별 진입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