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CMA·CD38·CD3 삼중특이항체..다발성 골수종 치료
- 임상1상서 ORR 79%, CR·sCR 30%..안전성 양호
- FDA 희귀의약품 및 신속심사 지정

[더바이오 강조아 기자]다국적 제약사 애브비(AbbVie)는 10일(현지시간) 미국 IGI 테라퓨틱스(IGI Therapeutics)로부터 삼중특이성 T세포 인게이저(TCE) 기반의다발골수종(MM) 치료제 후보물질 ‘ISB 2001(개발코드명)’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애브비는 바카라 사이트에 선급금(업프론트) 7억달러(약 9600억원)를 지급하며, 개발·허가·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12억2500만달러(약 1조6500억원), 여기에 순매출에 따른 두 자릿수 단계별 로열티(경상기술료)를 지급할 예정이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20억달러(약 2조6100억원)에 달한다.
애브비는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 유럽, 일본, 중화권에서 ISB 2001의 개발·제조·판매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했다.
ISB 2001은 바카라 사이트가 BEAT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삼중항체 후보물질이다. 다발골수종 세포 표면의 B세포 성숙항원(BCMA), CD38과 T세포의 CD3를 동시에 표적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의 T세포 인게이저다. 기존 이중특이 항체 대비 표적 결합력과 안정성을 높여 안전성 프로파일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IGI는 ISB 2001을 재발성·불응성(RR) 다발성골수종 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1상에서 평가 중이다.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5)에서 발표된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다수 치료경험이 있는 RR MM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50µg/㎏이상의 활성 용량 투여군에서 전체 반응률(ORR)은 79%에 달했다. 완전관해율(CR) 및 엄격한 완전관해율(sCR)도 30%로 확인됐다.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파일도 양호했다는 설명이다.
루팔 타카르(Roopal Thakkar) 애브비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삼중항체와 같은 다중특이성 항체 기술은 복수 표적을 동시에 겨냥해 강력하고 지속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며 “바카라 사이트와의 협력을 통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다발성골수종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카라 사이트는 이크노스 글렌마크 이노베이션(Ichnos Glenmark Innovation)의 전액 출자 자회사로, BEAT 플랫폼 기반 항체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시릴 콘토(Cyril Konto) 바카라 사이트 최고경영자(CEO)는 “ISB 2001은 난치성 종양 내성 극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BEAT 플랫폼의 대표 사례”라며 “애브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ISB 2001 개발에 속도를 내고, 후속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