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카라 에볼루션 26일 주주 공지문 게재…‘코스피 이전상장’ 소액주주 요구에 공식 응답
- 슈퍼개미 형인우 “코스피 이전 필요” 제안 촉발…소액주주 “사측 판단 존중”
- 바카라 에볼루션 2026년 내부 체계 정비 및 사업적 성과 토대로 이전상장 준비
- ‘ALT-B4’ 적용 키트루다SC 9월 23일 美 FDA 품목허가 결론 전망
-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럭스비(ALT-L9)’ 유럽 상업화도 기대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1위 바이오기업인 알테오젠이 글로벌 도약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에 나선다. 최근 소액주주들의 ‘코스피 이전상장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알테오젠은 내부 정비와 글로벌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이전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전상장 절차가 본격화되는 시점은 2026년이다. 2026년은 바카라 에볼루션이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기술인 ‘ALT-B4’가 적용된 ‘키트루다SC’에서 본격적인 로열티(경상 기술료)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해다. 코스피 이전상장을 촉구한 한 소액주주들은 이번 바카라 에볼루션의 판단을 공감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바카라 에볼루션은 26일 코스피 이전상장에 대한 주주 공고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코스피 이전상장을 바카라 에볼루션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바카라 에볼루션은 “여러 증권사 및 다양한 기관과 논의했고, 이전상장과 관련된 시장 여건과 회사 상황에 기반해 이전상장 시의 장단점, 적정한 시기, 방법 등에 대해 심도 깊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의 공식 입장은 최근 소액주주들이 코스피 이전상장을 요구하며 집단 청원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바카라 에볼루션 2대주주이자 ‘슈퍼개미’로 불리는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지난 7월 코스피 이전상장을 공식적으로 제안한 데 이어, 소액주주들이이에 부응한 것이다. 형 대표는 올 상반기 말 기준 바카라 에볼루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형 대표는 “(코스닥 시장에 남아 있을 경우) 밸류에이션이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며 “단순 이미지 제고뿐만 아니라,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대규모 패시브 자금의 유입을 위해서라도 (코스피로의) 이전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바카라 에볼루션은 코스피 이전상장 시기에 대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바카라 에볼루션은 ‘벤처기업의 틀을 벗어나 코스피에서 당당한 바이오기업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내부 체계 정비와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도 덧붙였다.
바카라 에볼루션은 내부 체계 정비와 2026년부터의 성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해 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하는 것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최적의 방안이라는 입장이다.
코스피 이전상장 주식 결집을 예고한 소액주주 A씨는 일단 집단 행동을 멈추겠다는 입장을 <더바이오에 밝혔다.A씨는 “2대 주주의 의견에도 공감했지만, 바카라 에볼루션이 제시한 답변과 그동안 회사가 지켜온 약속을 고려해 결국 박순재 바카라 에볼루션 대표의 판단을 신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26년은 바카라 에볼루션에 있어 글로벌로 향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바이오의약품 정맥주사(IV) 제형을 SC 제형으로 변환시켜 주는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인 ALT-B4의 본격적인 상업적 성과가 나타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ALT-B4가 적용된 MSD(미국 머크)의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SC는 오는 9월 23일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품목허가가 확정되면 바카라 에볼루션은 내년부터 키트루다SC의 상업화 로열티 수익을 받을 수 있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약 42조원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한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이다. 시장에서는 키트루다의 SC 제형 전환율을 보수적으로 40% 수준으로 추정한다. 이 경우 바카라 에볼루션에는 매출액의 약 5%에 해당하는 로열티가 적용돼 연간 1조원 이상의 수익이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전환율이 최대 90%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ALT-B4에 대한 글로벌의 니즈도 꾸준히 확대되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4년 7월 산도스와 ‘바이오시밀러SC’ 개발을 위한 독점 기술이전 계약 △2024년 11월 다이이찌산쿄와 ‘엔허투SC’ 개발을 위한 독점 기술이전 계약 △2025년 3월 아스트라제네카/메드이뮨(미국·영국)과 각각 독점 라이선스 계약등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바카라 에볼루션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다이이찌산쿄는 엔허투SC의 임상1상을 오는 9월 개시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플랫폼 사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확장도 기대된다. 바카라 에볼루션과 그 자회사인 바카라 에볼루션바이오로직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아일리아(Eylea, 성분 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인 ‘아이럭스비(Eyluxvi, 개발코드명 ALT-L9)’의 유럽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어서다.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지난 7월 아이럭스비에 대해 품목허가 ‘긍정 의견(positive opinion)’를 내렸다. 통상적으로 CHMP의 긍정 의견 후 2~3개월 뒤 공식적인 품목허가가 결정된다.
아일리아는 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wAMD),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등 안과질환에 널리 사용되는 치료제다. 지난해 연매출이 13조원(95억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바카라 에볼루션은 “코스피 이전사장은 단순한 시장 변경이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내부 준비를 마치는 대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추진하고, 구체적인 일정과 진행 상황은 추후 공시와 IR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