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바카라 사이트에 한국도 참여…총 76명 고형암 환자 중 20% 한국서 모집
- 서울대병원 등 5개 기관 참여…2028년 12월까지 바카라 사이트 진행
- 알테오젠, 작년 11월 ‘ALT-B4’ 기술수출…9개월 만에 엔허투SC 임상 진입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다국적제약사 다이이찌산쿄가 항체약물접합체(ADC)인 ‘엔허투SC(성분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의 글로벌 임상1상을 한국에서도 진행한다. 엔허투SC는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인 ‘엔허투’에 알테오젠의 피하주사(SC) 변경 기술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가 적용된 물질로, 전 세계 최초로 바카라 사이트 단계에 진입한 SC 제형의 ADC다.
IV는 약물 투입에 수시간이 걸리지만, SC는 단 5분 이내로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항암 시장 환경을 완전히 바꿀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다이이찌산쿄는 오는 9월 엔허투SC의 임상1상 개시를 예고한 가운데, 본격적으로 임상 진행 국가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이찌산쿄는 지난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엔허투SC의 국내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해당 임상은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임상으로, 한국도 임상 대상 국가에 포함된 것이다. 다이이찌산쿄는 이번 임상을 통해 총 76명의 환자를 모집할 계획이며, 이 중 한국에서약 20%(14명)를 담당한다.
다이이찌산쿄는 해당 임상1상에서 1차 평가변수로 약물이상반응(TEAE)과 투여 용량에 따른 약동학(PK)적 매개변수, 용량제한독성(DLT)를 평가할 계획이다. 2차 지표로는 객관적 반응률(ORR)과 부분반응(PR), 완전관해(CR) 등 약효를 내세웠다.
이번 임상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5곳이 참여한다. 임상 진행 예정 기간은 오는 2028년 12월까지다. 다이이찌산쿄는 최근 콘퍼런스콜을 통해 오는 9월 엔허투SC의 임상1상 개시를 예고한 상태다.
엔허투SC는 알테오젠의 기술이 적용된 전 세계 최초의 SC 제형의 ADC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11월 다이이찌산쿄에 계약금 2000만달러(약 280억원), 단계별 마일스톤 2억8000만달러(약 3917억원) 등 총 3억달러 규모로 ALT-B4를 기술수출했다. ALT-B4가 다이이찌산쿄로 기술수출된 지 약 9개월 만에 임상단계 진입이라는 진전이 이뤄진 것이다.
엔허투는 전 세계 ADC 시장을 사실상 개화시킨 선두주자로 꼽힌다. 아스트라제네카(AZ)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으로 개발한 엔허투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유방암’을 적응증으로 허가받은 이래로 상업적 성공을 이어오고 있다. 올 상반기 엔허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3억달러(약 1조8089억원)를 기록했다.해당 제품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매출 성장세를 이끈 주력 품목으로 꼽힌다.
그동안 ADC는 SC 제형 변경 시도가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ADC는 항체가 암세포 표면의 특정 항원을 인식해 선택적으로 결합하면, 링커에 붙은 페이로드가 세포 내부로 전달돼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암세포에는 강력한 독성을 보인다.
다만, IV 제형인 ADC를 SC 제형으로 변경할 경우 페이로드에서 나타날 수 있는 ‘피부 독성’에 자유롭지 못했다. 알테오젠과 다이이찌산쿄는 엔허투SC를 통해 ADC의 기존 한계를 극복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SC 제형 변경 기술은 항암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IV 제형은 투여에 수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SC 제형은 5분 이내 투여가 가능해 환자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항암 치료 과정에서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지난달 <더바이오와 인터뷰에서 “ADC는 SC 제형으로의 상용화가 쉽지 않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는데, 엔허투SC가 이를 깨고 임상에서 성공한다면 파급 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본다”며 “전 세계 ADC 개발사들의 절반이 알테오젠으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