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환자 대상 ‘DESTINY-Lung05’, 2년 시점 생존율 39.7% 보고
- 지난해 공개 임상2상(DESTINY-Lung02) 대비 반응률·생존기간 개선
- 안전성은 예상 범위 내 관리 가능…ILD 발생 12.5%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가 공동으로 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인 ‘엔허투(Enhertu, 성분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 T-DXd)’가 중국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DESTINY-Lung05) 최종 분석에서 절반이 넘는 환자에서 종양이 줄고,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 21개월에 도달하는 등 장기 생존 혜택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다음달 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 2025)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는 이미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아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HER2)’ 변이 폐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이번 최종 분석은 당시 승인 근거가 된 데이터를 장기 추적에서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2년 시점에도 약 40%의 환자가 생존해 있었던 결과가 보고돼, 장기 생존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는 ‘HER2 변이(HER2m)’를 가진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서 최초로 조건부 승인을 받은 치료제다. 항체에 세포독성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를 정밀하게 공격하는 ADC로, 정상 세포의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차세대 표적치료제다.
이번에 공개된 ‘DESTINY-Lung05’ 연구는 중국 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2상 최종 분석 결과다. 해당 임상에는 총 72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평균 2차례 이상의 항암 치료를 경험한 환자였다. 중앙 연령은 57세, 여성 비율은 56.9%, 비흡연자가 약 70%였다.
이번 임상에서 환자들은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 5.4㎎/㎏을 3주 간격으로 정맥주사로 투여받았다. 실제 치료 기간 중앙값은 8.6개월이었으며, 일부 환자는 2년 이상 장기 투약을 이어갔다. 추적관찰 기간의 중앙값은 20.2개월(범위 2~27개월)에 달했다.
해당 임상을 분석한 결과, 독립중앙평가(ICR) 기준 객관적 반응률(ORR)은 56.9%, 연구자 평가 기준으로는 59.7%에 달했다. 세부적으로는 완전관해(CR) 1명(1.4%), 부분반응(PR) 40명(55.6%), 질병안정(SD) 25명(34.7%)이었으며, 질병 진행은 5명(6.9%)에 그쳤다. 전체 질병통제율(DCR)은 91.7%로 확인돼, 전반적으로 종양 억제 효과가 뚜렷했다.
반응 지속기간(DoR) 중앙값은 11.6개월로, 반응 환자 대부분이 1년가량 효과를 유지했다.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9.9개월이었으며, 12개월 시점 PFS 유지율은 46.1%, 18개월 시점에서도 31.2%로 나타나 장기 추적에서도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OS 중앙값은 21개월이었다. 1년 생존율은 75%였고, 18개월 시점에는 59.7%로 집계됐다. 2년 시점에도 환자의 39.7%가 생존해 있었다. 연구팀은 “기존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환자군임에도 불구하고 장기 추적에서 의미 있는 생존 혜택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안전성은 전반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3등급 이상 약물 관련 이상반응은 55.6%에서 보고됐으며,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사례는 5.6%에 그쳤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혈소판 감소(66.7%)와 백혈구 감소(66.7%)였고, 간질성 폐질환(ILD)·폐렴은 12.5%에서 발생했지만 대부분 1~2등급에 해당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발표된 임상2상(DESTINY-Lung02)보다 성과가 개선됐다. 당시 해당 연구에서 ORR은 49%, OS 중앙값은 19.5개월이었다. PFS 중앙값은 두 연구 모두 9.9개월로 같았지만, 이번에는 12개월·18개월 시점의 장기 추적 데이터가 추가돼 치료 효과의 지속성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새로운 위험 신호는 없었으며, 전반적으로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관리가 가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