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 오는 11월 인적분할로 ‘삼성에피스홀딩스’ 출범
- 삼성에피스홀딩스, 연결 기준 8조원…거대 지주사로 재편
- 무형자산 1조6776억원 규모 영업권 이관 전망
- 추가 자회사 설립 예고…출자 규모 추후 발표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삼성의 바이오 지주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을 통해 오는 11월 출범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품으면서 연결 기준 총자산이 8조원에 달하는 거대 법인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를 추가로 설립하며 바이오 투자 지주사로서의 정체성 강화를 예고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1월 3일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한다. 분할 신설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11월 24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3일 한국거래소 예비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담당하고, 신설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구조의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한 지 약 3달 만이다.
분할 비율은 존속회사(삼성바이오로직스) 0.6503913 대 신설회사(삼성에피스홀딩스) 0.3496087로 확정됐다. 기존 주주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보유 주식 1주당 약 0.65주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0.35주의 삼성에피스홀딩스를 배정받는 셈이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총수는 기존 7117만4000주에서 4629만951주로 감소하며,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총 2488만3049가 상장될 예정이다.

인적분할 비율의 기준은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의 장부가액 기준으로 세워졌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설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연결이 아닌 별도기준 법인으로 설정하고, 현금 1000억원과 비유동자산 3조2651억원, 부채 90억원 등을 배정했다. 이 중 3조2651억원은 2022년 바이오젠이 보유하던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 지분 50%-1주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3억달러 규모로 인수하면서 장부에 반영된 금액이다. 해당 지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재무제표상 ‘종속 및 관계기업투자’ 항목에 계상돼 있었고, 이번 인적분할 과정에서 그대로 신설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로 이관되면서 분할 비율의 산정 근거가 됐다.
별도기준 신설법인으로 출범한 삼성에피스홀딩스지만, 연결기준으로 바라볼 때의 재무구조가 특히 주목된다.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였던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를 종속회사로 편입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총자산 8조원 이상의 거대 법인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는 분할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법인의 총자산 규모인 약 10조원에 80%에 달하는 규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에피스홀딩스의 1분기 연결기준 총자산은 8조1210억원, 부채 2조1790억원과 자본 5조9420억원으로 구성된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연결법인의 총자산 규모가 5조원 가까이 불어난 배경에는 무형자산이 자리한다. 지난해 말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의 총자산 규모는 부채 1조5708억원을 포함한 3조2923억원이다. 나머지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자산은 무형자산인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에 대한 영업권이 이관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를 인수하면서 1조6776억원 규모를 영업권으로 인식했다. 영업권은 기업의 인수대가에서 인수한 사업의 순자산가액을 제외해 산정한다. 영업권은 3년 연속 손상없이 1조6776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의 연결기준 무형자산 3조202억원(개발비 9455억원, 자산화된 개발비 2조747억원)을 더하면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연결 총자산은 약 8조원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영업권을 포함해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가 보유하던 연결 무형자산이 모두 삼성에피스홀딩스 자산으로 이관됐다.
한편,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초대 대표이사는 김경아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 사장이 맡기로 했다. 임기는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변경됐다.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었던 홍성원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 개발1본부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변경돼 선임될 예정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단순히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를 자회사로 품는데 그치지 않고, 재상장 신청일 이전에 신규 자회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신규 자회사에 대한 출자 규모와 구체적인 사업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바이오 투자 지주사로서 바이오산업을 신사업으로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사업 모델을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