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김지헌 카지노 바카라 연구개발본부장
- R&D·BD 역량 보유자…‘투자’ 관점서 R&D 추진
- OCI 인수 후 조직 충원, 신약 후보물질 재정비 나서
- ‘퍼스트 제네릭’ 출시로 매출 기여할 것…내년까지 총 5개 제품 발매
- CNS 전문기업으로 확립, ‘리투다’ 1개월 지속형 주사제 개발 박차
-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은 카지노 바카라 DNA…플랫폼 내재화로 ‘승부’

[더바이오 유수인 기자]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은 부광약품 연구개발(R&D)의 오랜 정체성이자 역량입니다. 이제는 플랫폼을 ‘내재화’할 때입니다. 승산은 충분합니다.”
김지헌 카지노 바카라 연구개발본부장(전무)은 최근 <더바이오와 만나 이같이 말하며 올해를 기점으로 ‘체질 개선’과 ‘R&D’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본부장은 업계에선 드물게 R&D와 사업개발(BD) 영역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이 얘기는 R&D를 ‘투자’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뜻이다. R&D를 연구자의 시각에서 보면 무한 투자로 이어지기 쉽다. 반면 사업적 측면에서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할 때가 있다. 같은 에셋을 보더라도 연구자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업가는 밸류에이션(가치)과 수익성 관점에 접근한다.
김 본부장은 카지노 바카라의 ‘체질 개선’과 ‘수익 창출’을 위해 파이프라인 및 사업 구조 재정비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이프라인 관점에서는 R&D 비용 투자를 더욱 엄격하게, 선별적으로 집행하기 시작했다”며 “자회사 운영에 있어서도 추가 투자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R&D’ 비중 쏠리며 사업 성과 제한적…“내재화 필요”
김 본부장이 카지노 바카라에 부임한 시기는 지난 2023년 9월이다. 앞서 그는 중앙대 약학과 석사, 핀란드 알토대 EMBA 과정을 거쳤다. 25년간 종근당, 한국로슈, 한국에자이, GC녹십자 등 다수의 국내외 제약사에서 근무하며 R&D와 BD, 라이선싱, 규제, 투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김 본부장은 그간 카지노 바카라의 사업 비중이 R&D에 치우쳐 있었고, 이제는 사업 성과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구조적인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일찍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치며 R&D 역량을 키워왔지만, 플랫폼 내재화에는 힘을 쏟지 못해 성과가 크게 드러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 카지노 바카라은 인수합병(M&A), 지분 참여, 조인트 벤처(JV) 설립, 공동 R&D 등 다양한 형태로 국내외 바이오 벤처와 협력해왔다. 한때 미국·캐나다·한국 등 6개 바이오 벤처에 약 75억원을 투자해 1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두며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성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자회사로 두고 있는 덴마크 기업인 ‘콘테라파마’도 지난 2014년 카지노 바카라이 지분을 인수한 이후,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을 추진해온 대표 사례다.
김 본부장은 “카지노 바카라의 R&D 전략은 남들이 하지 않았던 방식”이라며 “지금 GC녹십자나 대웅제약, 유한양행과 같은 대형 제약사가 오픈 이노베이션을 한다고 하면 그렇게 놀랄 일이 아니지만, 연매출 2000억원도 안 되는 회사가 굉장히 일찍부터, 그것도 로컬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는 점은 놀라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R&D 사업을 글로벌에서 하겠다’는 이 전략의 장점은 1번 터지면 ‘대박’이라는 것이다. 다만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에 다소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본사 연구소 투자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런 와중에 회사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자회사 파이프라인의 임상(‘SOL-804’ 임상1상, ‘JM-010’ 임상2상)을 중단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R&D 및 자회사 운영에 명확한 기준을 설정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카지노 바카라의 최대주주인 OCI의 존재도 이러한 결정에 추진력을 더했다. 태양광·화학산업을 영위하는 OCI그룹은 ‘바이오’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지난 2022년 카지노 바카라을 인수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종산업 결합’을 두고 이해충돌 및 시너지 부재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철저한 투자 검증과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가 접목되면서, 체질 개선과 효율적인 투자 관리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는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OCI의 지원은 카지노 바카라이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타성’을 걷어내는 계기가 됐다”며 “한편으로는 화학기업 특유의 빠른 의사결정 구조로 투자 진행 과정도 속도감 있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프라인 정리’ 우선 착수…R&D 인력 늘리고 ‘CNS’ 분야 포트폴리오 확대
김 본부장은 카지노 바카라의 ‘체질 개선’과 ‘수익 창출’을 위해 파이프라인 및 사업 구조의 재정비에 집중했다. 그 일환으로 추진한 것이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MLR-1023’의 권리 반환이다. 카지노 바카라은 지난해 해당 물질의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판권을 파트너사인 미국 멜리어(Melior)에 반환했다. 여기에 더해 MLR-1023과 관련한 제조 특허도 멜리어에 기술이전했다.
김 본부장은 “MLR-1023은 지난 2013년부터 가지고 있던 에셋”이라며 “임상2b상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계속 들고 있느니 다른 누군가에게 줘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파이프라인 관점에서는 R&D 비용 투자를 더욱 엄격하게, 선별적으로 집행하기 시작했다”며 “자회사 운영에 있어서도 추가 투자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개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조직 재편에도 나섰다. 빠른 성장을 위해서는 신제품 확보가 필수라는 판단 아래 허가권 양도·양수로 제품을 보강하는 한편, 자체 R&D를 통한 개량신약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작년 말 기준 42명이던 카지노 바카라 연구개발 인력은 올 상반기 말 48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중추신경계(CNS) 분야에서 회사의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전문 영업 조직인 ‘CNS사업본부’를 구축했다. 해당 조직은 CNS 분야와 관련된 제품 판매에 집중하는 전략을 시행하며, 항정신병 신약인 ‘라투다(성분 루라시돈염산염)’의 시장 안착을 이끌어냈다.
라투다는 일본 제약사인 ‘스미토모파마(Sumitomo Pharma)’가 개발한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에 허가된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이다. 카지노 바카라이 한국 내 독점 개발권 및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 8월 급여 출시됐다. 지난 5월 월 처방액이 처음 1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 3월에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아리플러스정(성분 도네페질염산염수화물+메만틴염산염)’을 급여 출시하며 CNS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이 영향으로 카지노 바카라은 올 상반기 매출 904억원, 영업이익 51억원, 순이익 63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했다.
◇내년 ‘퍼스트 제네릭’ 발매로 매출 확보…신성장동력은 ‘장기 지속형 주사제’
카지노 바카라 내 조직 정비를 마친 김 본부장은 올해부터 신성장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국내 사업 성장에 필요한 제품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내년 초까지 ‘퍼스트 제네릭’을 포함, 총 5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그는 중단기~중기 전략의 일환으로 개량신약 등 신규 연구 과제에 착수한 상황이다. 장기적으로는 카지노 바카라과 자회사인 콘테라파마를 통해 혁신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카지노 바카라은 일반 신약 개발 벤처가 아니다. ‘제약기업’으로서 직접 약을 만들어 판매하고 그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며, 국민 건강에 이바지해야 하는 부분을 책임감 있게 다룰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간 카지노 바카라은 신제품이 부족한 상황이었기에 너무 멀지 않은 시점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확보해야 했다. 단기, 중기 및 장기 성장동력을 균형 있게 확보하는 것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빠른 제품 출시를 위해 ‘아리플러스’처럼 외부에서 허가권을 양도·양수하거나 기술 및 연구 과제들을 사들여 포트폴리오를 채워놨다”며 “기발매한 제품을 포함, 내년 초까지 발매할 예정인 제품군은 CNS, 당뇨병, 간 부문으로 구분된다. 특히 내년 2월쯤에는 기존에 한국에 발매되지 않은 성분의 CNS 분야 제품을 출시하려고 한다. 퍼스트 제네릭인 만큼 매출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연구소 역량 강화를 통해 신약 연구 과제에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에만 총 4종의 신규 개량신약 및 제네릭 연구 과제에 착수했고, 개량신약에 속하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개발에도 의미 있는 진전을 확인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장기 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은 카지노 바카라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핵심 과제 중 하나다. 김 본부장은 앞서 거친 국내 제약사에서 약효 지속성 미립구 원천 기술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해당 플랫폼을 최근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라투다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공동 연구 △위탁 연구 △자체 연구 3가지 트랙을 병행 중이다. 이미 일부 성과도 도출한 상황이다.
그는 “최근 임상시험 타당성(Feasibility)을 확인하고 후속 연구 단계를 진행 중”이라며 “다만 혼자 할 수 없는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국내 주요 바이오텍들과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지노 바카라이 오픈 이노베이션 부문에서 DNA가 있는 회사이다 보니, 내부의 역량과 외부의 협력 모두 최대한으로 활용해 신속하게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기 지속형 주사제는 조현병과 같은 질환에서 환자의 투약 순응도를 높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분명한 잠정이 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가치와 성장성이 입증됐다”며 “게다가 라투다 성분에 적용된 제품이 아직 없어 시장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최소 1개월 장기 지속형 주사제 개발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카지노 바카라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서라도 플랫폼 기술 확보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보면 모두 고유의 플랫폼이나 핵심 역량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를 통해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해왔다”면서 “입증된 플랫폼은 오픈 이노베이션과 결합했을 때 더 큰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지노 바카라은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의 DNA가 있는 회사이고, 잘 하는 회사다. 콘테라파마 등 해외 자회사를 제외한 우리 회사 자체 플랫폼이 없을 뿐”이라며 “오픈 이노베이션 역량은 충분하기 때문에 자체 플랫폼만 확보하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본다. 이 둘을 결합해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제 목표이자 회사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지노 바카라은 본사와 자회사를 통해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그간 본사의 연구 역량은 제제 쪽에 포커스돼 있었지만, 2023년 연구소 조직 정비를 통해 혁신신약 후보물질인 ‘USP30 단백질 타깃 파킨슨병 치료제(BUK-001)’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선도 물질이 나와서 현재 리드 옵티마이제이션(최적화) 단계다. 조금 더 구체화되면 기술이전이나 파트너십 등을 고려해볼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회사인 콘테라파마를 통해서는 파킨슨병 환자의 아침 무동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CP-012’, 리보핵산(RNA) 기반의 희귀 신경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