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이정규 브릿지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 대표 “투자 유치 이유, 1순위 상장 유지”
- 파라택시스 250억원 투자로 최대주주 등극…지분 41.42% 확보
- 이정규 대표 지분 8%대→4%대로…대표이사 물러났지만 등기임원 유지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이번 투자 유치의 1순위 목적은 ‘상장 유지’였습니다.”
브릿지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가 관리종목 지정 사유였던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을 사실상 해소했다. 최근 암호화폐 헤지펀드인 ‘파라택시스캐피털매니지먼트’로부터 2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데 따른 영향이다.
브릿지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창업자인 이정규 대표는 10년 만에 대표이사와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난다. 다만 이 대표는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 사업부문은 계속 총괄할 예정이다. 특히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4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 후보물질인 ‘BBT-207(개발코드명)’과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사업개발을 계속 맡는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더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당장의 법차손 문제는 해소됐다”며 “추가 투자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라택시스, 브릿지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 지분 41.42% 확보…최대주주 등극
브릿지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는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사모펀드인 파라택시스코리아펀드I(Parataxis Korea Fund I LLC) 및 그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총 2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유상증자 200억원, 전환사채(CB) 50억원으로 구성되며, 각각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주금 납입이 모두 완료됐다.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주당 653원, 전환사채의 경우 주당 789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거래로 파라택시스코리아펀드I은 전환사채권을 포함한 브릿지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 지분 32.20%(2870만6491주)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고, 파라택시스홀딩스도 이 회사 지분 9.22%(825만8516주)를 보유하게 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이정규 대표는 보유 지분 418만3930주를 유지했으나, 지분율은 지난해 말 8.02%에서 4.68%로 희석됐다. 이번 투자 유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이 대표는 2015년 9월 창업 이후 약 10년 만에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앤드류 김 대표이사가 새롭게 선임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와 관련해) 상장 유지가 최우선의 목표였다”며 “상장 유지를 위한 투자 규모도 회사가 원하는 수준과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라택시스와는 우연하게 연결돼, 실제 첫 미팅부터 계약 체결까지 빠르게 진행됐다”며 “인수 이후의 사업 계획들도 탄탄하게 제시한 만큼, 협의하면서도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법차손 비율 6.8% 추정…상반기 법차손 337억원 미만이면 관리종목 지정 해제
브릿지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는 상장 폐지 가능성이라는 문턱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였다.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법차손 비율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해 ‘관리종목’에 지정됐기 때문이다. 브릿지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의 법차손 비율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215.2%, 72.3%다. 기술특례상장 유예 기간이 끝난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기업은 2년 연속 법차손 비율이 50% 이상이면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브릿지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는 올 1분기 49억원 규모의 법차손이 발생했지만, 이번에 2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이 크게 증가하면서 법차손 사유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상반기 실적 결산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1분기 법차손과 이번 유상증자로 인한 자기자본 증가를 토대로 계산하면 법차손 비율은 약 6.8%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번 투자 유치로 상반기 말 기준 브릿지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의 자기자본은 약 675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기준으로 법차손이 50%를 초과하지 않기 위한 한도는 약 337억원이며, 법차손이 이 범위를 넘지 않을 경우 관리종목 지정 기준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BBT-877,기술수출→반려→자체 개발→유효성 미충족 ‘롤러코스터’
브릿지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는 기술특례상장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텍의 명암을 모두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2015년 이정규 대표가 창업한 브릿지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는 2019년 12월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 대표가 제시한 ‘NRDO(No Research & Development Only)’ 사업모델(BM)은 당시 뜨거운 화제였다.
같은 해 7월 브릿지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는 특발성 폐섬유증(IPF)을 포함한 섬유화 간질성 폐질환 치료를 위한 오토택신(autotaxin) 저해제 계열 신약 후보물질인 BBT-877을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총 1조46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하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이 중 업프론트(선급금)와 단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약 600억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듬해 베링거인겔하임이 잠재적 독성 우려를 이유로 BBT-877의 권리를 반환하면서 브릿지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후 회사는 BBT-877을 자체 개발하는 방향으로 전환해 글로벌 임상에 착수했다.
문제는 ‘자금’이었다. 브릿지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는 매년 수백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비를 소진했다. 2021년 207억원, 2022년 376억원, 2023년 333억원, 2024년 147억원 등 총 1063억원이 투입됐다. 수익을 내는 자체 제품이 없었던 만큼, 임상비용과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는 수차례 자본 확충에 나서야 했다. 실제로 2022년 2차례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486억원, 60억원), 2024년 주주배정 유상증자(241억원) 등이 이어졌지만, 연구개발비 대비 취약한 수익 구조는 한계로 작용했다.
결정타는 BBT-877 임상2상 톱라인(Top-line) 결과였다. 해당 임상이 BBT-877의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한 채 마무리되면서 기술 반환 파이프라인의 재임상 도전과 자체 자금으로 감행한 글로벌 임상은 결국 실패로 귀결됐다. 브릿지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의 10년 여정은 국내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텍에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다.
◇BBT-207, 4세대 EGFR TKI 기술사업화에 방점
최대주주 지위와 대표이사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이정규 대표는 등기임원으로 남아 회사의 에볼루션 바카라 사이트 사업부문을 계속 이끌게 된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4세대 EGFR TKI 후보물질인 BBT-207은 현 개발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다른 핵심 파이프라인인 BBT-877은 오는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임상 최종결과보고서(CSR) 완료를 앞두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이전 협상이 재개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아직 신규 임상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파이프라인의 기술 가치 극대화는 계속 책임질 생각”이라며 “BBT-877의 CSR 결과와 BBT-207의 현재 개발 상태를 바탕으로 기술이전 논의를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