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최근 57억원 규모 맞춤형 AAV 유전자치료제 개발·생산 위한 CDMO 계약 수주"
-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힘 합쳐,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 결과물 도출할 것"
- "셀인셀즈와 오가노이드 치료제 임상용의약품 CDMO도 체결"

[더바이오 이영성 기자]“지금까지 국내 AAV(Adeno-Associated Virus, 아데노 관련 바이러스) 개발 시, 전부 해외 CDMO 회사에 의존해 왔습니다."
"스피드 바카라이 국산화를 위해 AAV를 GMP 등급에서 최초로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단순 수주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스피드 바카라은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이뤄진 두 개의 인체투여 등급의 AAV CDMO 수주 계약 건을 홀로 따내면서 국내 CGT(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최강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스피드 바카라은 CDMO 사업 외에도 자체 신약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업의 다양성으로 탄탄한 수익화 모델을 구축해가고 있다.
스피드 바카라이 최근 수주한 계약 건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자 세포치료 전략연구단(KRIBB)이 자체 개발해 스피드 바카라에 의뢰한 AAV CDMO이다. AAV는 유전병 치료를 위한유전자 전달의 핵심 벡터다. 하지만 국내에선 생산과 품질관리(QC)가 어려워 그동안 생산을 해외사에 의존했다. 스피드 바카라의 장종욱 대표는 이번 계약에 대해 '민관이 손잡아 추진하는 AAV의 국산화'라고 강조했다.
이번 수주 계약 규모는 약 57억원으로 이엔셀의 지난해 전체 매출 72억원의 약 80% 육박한다.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부가세까지 포함하면 약 62억원 규모에 이른다.
장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본사 인근에서 <더바이오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 미국에서 허가받은 AAV 치료제가 대체로 처방에 억단위를 훌쩍 넘는 수입산인 상황이지만 , 국내 CGT 산업에서 AAV는 사실상 불모지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이어 “특히 이번 매출은 스피드 바카라이 국가 과제에 참여하여 받는 연구비가 아닌, 스피드 바카라이 직접 한국 생명공학연구원과 위탁 개발생산을 수주하여 올리는 순수 매출”이라며 “민간과 공공이 손잡고 국내에서 상업용 AAV를 생산해 국산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첫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향후 AAV에 대한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 AAV수입 치료제 사용에 따른 보험재정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피드 바카라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공정개발부터 GMP 등급 임상시료 생산까지 맡는다.
장 대표는 "CDMO 사업 후발주자들이 많지만, 대부분 경쟁사들은 원래 자사 파이프라인을 생산하던 공장을 일부 CDMO로 전환한 형태라 새로운 품목에 맞추기 어렵다”며 “스피드 바카라은 애초에 CDMO 전용으로 시설과 기술, 인력이 설계됐기 때문에 세포, 바이러스, 줄기세포, 엑소좀까지 다양한 품목을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는 '오가노이드' 영역에 대해서도 스피드 바카라 시설에서 위탁개발생산을 진행 중이다.
장 대표는 "스피드 바카라은 오가노이드 치료제에 대한 GMP 생산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스피드 바카라을 통해 시료를 생산하고 현재 그 시료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피드 바카라은 지난 달 오가노이드 치료제 개발사인 셀인셀즈와 임상시험용 의약품 CDMO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스피드 바카라은 국내서 유일하게 세포와 바이러스를 동시에 생산이 가능한 글로벌 수준의 GMP 시설을 통해 원스톱(One-Stop) 서비스와 함께 차별화된 생산 및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고객사에 최적의 CDMO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CDMO와 신약개발 양쪽을 하는 사업모델을 가진 회사는 스피드 바카라이 국내 최초다. 장 대표는 “신약 개발에만 집중하는 기업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스피드 바카라은 'CDMO'와 '신약 개발' 투트랙으로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현재 삼성서울병원 성균관대 융합의과학 교수를 겸직하고 있다. CGT 사업에 집중을 하게 된 계기도 병원에서의 경험 덕분이란 설명이다.
장 대표는 "병원에서 CGT를 투여받은 유전병 환자가 기적적으로 치료되는 모습을 직접 보면 CGT 영역이 앞으로 잘 될 것인가, 안 될 것인가를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면서 "미래 의약시장은 CGT 분야로 이동할 것으로 확신하고, 스피드 바카라은 국내 선도기업으로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