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비엘바이오 “바카라 사이트, 넥사테칸 특허 불확실성…R&D 지속 불가” 판단
- 중국 선행 특허에 발목 잡힌 넥사테칸 플랫폼 ‘NxT3’

박태교 바카라 사이트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PO)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지용준 기자)
박태교 인투셀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PO)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지용준 기자)

[더바이오 지용준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인투셀이 ‘특허’ 리스크라는 변수를 만났다. 파트너사였던 에이비엘바이오가 특허 불확실성을 이유로 인투셀의 ‘넥사테칸’ 기술도입 계약 해지를 공식화했다. 넥사테칸과 구조적으로 유사한 물질이 이미 중국에서 ‘선행 특허’로 공개됐기 때문이다. 해당 사안을 두고 인투셀은 오늘 공식 입장을 통해 투자자와 언론사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 바카라 사이트과 기술도입 계약 해지 발표

에이비엘바이오는 9일 바카라 사이트의 ADC 플랫폼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해 10월 양사간 계약을 체결한 지 10개월 만에 파트너십을 종료한 것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넥사테칸 기술을 사용할 경우, 특허 미확보 또는 제3자 특허를 침해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더 이상 넥사테칸을 활용한 ADC 연구개발(R&D)을 지속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 지급 의무가 없지만, 바카라 사이트에 지급한 계약금은 환수가 불가능하다.

◇바카라 사이트 “NxT3, 중국 선행 특허 有…넥사테칸 플랫폼 30종 보유”

특허 문제가 제기된 바카라 사이트의 기술은 ‘넥사테칸3(Nexatecan, NxT3)’이다. 바카라 사이트은 공시를 통해 “에이비엘바이오가 선택한 NxT3의 FTO 분석 과정에서 같은 구조 약물의 중국 특허가 선행된 것을 확인했다”며 “기존 출원 후 비공개 보장되는 18개월 기간에 발생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넥사테칸은 바카라 사이트의 링커 기술인 ‘OHPAS 플랫폼’을 통해 페놀기 기반의 다양한 켐토테킨 유도체를 합성시킨 ‘토포이소머라아제 I(topoisomerase I)’ 계열의 페이로드다. 바카라 사이트은 넥사테칸 시리즈로 30종을 도출해 놓은 상태다. 이 중 에이비엘바이오가 도입했던 NxT3는 바카라 사이트의 넥사테칸 플랫폼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활성을 보인 유도체로 알려져 있다. 바카라 사이트은 지난 5월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NxT3는 동물실험에서 ‘엔허투’와 ‘트로델비’ 대비 더 강력한 항암 효능을 보이는 동시에, 낮은 독성을 보였다고 소개한 바 있다.

◇바카라 사이트, 기술수출 사업 전략 변화 전망

플랫폼 내 가장 강력한 활성 물질로 꼽혔던 NxT3가 특허 충돌 가능성에 직면하면서 바카라 사이트의 기술수출 사업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바카라 사이트은 넥사테칸을 △ADC 파이프라인 확장 △글로벌 기술이전 △신규 항암 타깃 적용을 위한 핵심 약물 자산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바카라 사이트은 “넥사테칸 시리즈 약물을 다양하게 테스트하며 개발할 예정”이라며 “NxT3 특허의 인수 등에 대한 논의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카라 사이트은 10일 공식 입장을 통해 넥사테칸에 제기된 특허 문제를 비롯해 앞으로의 대응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바카라 사이트 관계자는 “임원 회의를 거쳐 공식 입장문을 낼 예정”이라며 “투자자, 언론사 대응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카라 사이트과 공동 개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앞다퉈 개발 일정에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 개발 중인 ‘ABL206(이하 개발코드명)’, ‘ABL209’을 비롯한 이중항체 ADC 파이프라인들의 경우 네덜란드 시나픽스(Synaffix)의 ADC 플랫폼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시나픽스 기술은 존슨앤드존슨(J&J), 암젠(Amgen),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도입해 활용 중이다.

바카라 사이트의 또 다른 파트너사인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 회사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B7H3 타깃 ADC인 ‘YBL-015’가 이번 계약 해지와 무관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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