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DM 플랫폼 평가 후 글로벌 독점권 확보 옵션…일부 기술은 시로낙스가 유지
- BBB 극복해 약물 전달 효율 높이는 기술…차세대 뇌질환 치료제 개발 가속화 기대
- 베이진 창업자 샤오동 왕 설립…RIPK1 억제제 등 노화 질환 치료제 개발 중
[더바이오 강조아 기자]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Novartis)는 9일(현지시간) 중국의 임상 단계 바이오기업인 시로낙스(Sironax)와 뇌혈관장벽(BBB) 투과 기술에 대한 독점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업프론트(선급금)와단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포함해 최대 1억7500만달러(약 2403억원)를 지급할 예정이다.
바카라 에볼루션는 이번 계약에 따라 일정 기간 시로낙스의 뇌 전달 기술 플랫폼인 ‘BDM(Brain Delivery Module)’을 평가한 뒤, 인수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한다. 인수 시해당 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독점권을 확보하게 된다.
BDM은 다양한 제형의 약물에 적용이 가능하며, 약물의 뇌 내 전달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이다. 시로낙스는 일부 후보물질에 대해 BDM 기술을 계속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BBB는 외부 물질의 뇌 유입을 엄격히 제한하는 혈관 장벽으로,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 주요 난제로 꼽힌다. 신약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약물이 이 장벽을 효과적으로 통과해야 한다.
셰팔리 아가왈(Shefali Agarwal)시로낙스 최고경영자(CEO)는 “바카라 에볼루션의 신경과학 분야 전문성과 우리 회사의 혁신 기술이 만나 BDM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할 것”이라며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진출과 임상 개발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BBB 투과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발로(Robert Baloh)바카라 에볼루션 생물의학·신경과학 글로벌 총괄은“BBB 극복은 신경계 치료제 개발의 핵심 과제”라며 “시로낙스의 BDM 플랫폼은 그 해결책이 될 수 있으며, 차세대 치료법으로 환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로낙스는 중국 베이진(BeiGene)의 공동 창업자인 샤오동 왕(Xiaodong Wang)이 설립한 바이오기업으로, 노화 관련 질환을 타깃으로 한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RIPK1 억제제 계열의 후보물질인 ‘SIR9900(이하 개발코드명)’과 ‘SIR2446’에 대한 임상1a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