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1206명 참여…평균 체중 15.7%↓·HbA1c 2.0%p 개선
- 체중 20% 이상 감량 29%·HbA1c 6.5% 이하 달성률 80%…위약군 대비 ‘압도적’
- 안전성은 인크레틴 계열과 유사…위장관 부작용 주로 경·중등도 수준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다국적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이하 노보)가 개발 중인 비만·당뇨병 치료용 복합 주사제인 ‘카그리바카라 사이트(CagriSema, 성분 바카라 사이트글루티드 2.4㎎+ 카그릴린타이드 2.4㎎ 병용)’가 임상3상(REDEFINE 2)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다. 위약 대비 환자들의 평균 체중은 15% 이상 줄었고, 혈당 조절(HbA1c)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지난 6월 노보가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서 비(非)당뇨병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한 데 이어, 당뇨병 환자에서도 동일한 효능을 확인한 결과다.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을 함께 겨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그리바카라 사이트가 ‘차세대 위고비(Wegovy, 성분 바카라 사이트글루티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해당 연구 결과는 다음달 1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서 공개된다.
이번 연구는 체질량지수(BMI)가 27㎏/㎡ 이상인 제2형 당뇨병 환자 120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중 904명은 카그리바카라 사이트군, 302명은 위약군에 배정됐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56세, 평균 체중은 102.2㎏, 평균 HbA1c는 8.0%였다.
68주차에 카그리바카라 사이트 투여군은 체중이 평균 15.7% 줄어 위약군(3.1% 감소)보다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두 군 간 차이는 12.6%p(포인트)로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체중 감소 달성률에서도 카그리바카라 사이트 병용요법은 위약군 대비 월등한 효과를 보였다. 카그리바카라 사이트군은 △5% 이상 감량 89.7% △10% 이상 74.1% △15% 이상 51.6% △20% 이상 29.2%로, 위약군(각각 30.2%, 9.1%, 1.5%, 0.2%)을 크게 앞질렀다.
혈당 조절 효과도 확실했다. 카그리바카라 사이트군은 평균 HbA1c가 2.0%p 줄어든 반면, 위약군은 0.1%p 감소에 그쳐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HbA1c 6.5% 이하를 달성한 환자 비율 역시 카그리바카라 사이트군이 80.7%로, 위약군의 12.2%보다 6배 이상 높았다.
연속혈당측정(CGM) 하위 분석에 참여한 199명 환자에서도 개선 효과가 뚜렷했다. 목표 혈당 범위를 3.9~10.0mmol/L로 유지한 비율은 카그리바카라 사이트군이 89.1%였던 반면, 위약군은 46.1%에 그쳐 두 집단 간 격차가 43%p에 달했다.
안전성은 기존 인크레틴 계열의 약물과 유사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위장관계 이상반응으로, 카그리바카라 사이트군의 72.5%와 위약군의 34.4%에서 보고됐다. 대부분은 일시적이고,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에 그쳤다. 저혈당 발생은 드물었으며, 3등급 이상 중증 저혈당은 카그리바카라 사이트군에서 0.2%만 보고됐다.
연구팀은 “카그리바카라 사이트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체중 감량과 대사 개선을 제공했다”면서 “비만과 당뇨병을 함께 치료하는 새로운 접근법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