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일 투여 1주 만에 5% 감량·반복 투여 5주차 8% 이상 감소
- 위장관계 이상반응 대부분 경증…저용량군은 위약 수준 내약성
- GLP-1 대비 월 1회 투여로 복약 편의성↑…비만 치료제 차별화 기대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 멧세라(Metsera)가 개발 중인 초장기형 아밀린(amylin) 유사체 후보물질인 ‘MET-233(개발코드명)’이 임상1상에서 유의미한 스피드 바카라 감소 효과와 양호한 내약성을 입증했다. 단일 투여만으로 1주일 만에 최대 5% 스피드 바카라 감소를 보였고, 반복 투여에서는 8% 이상 감량이 확인됐다. 이번 결과는 다음달 1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서 공개된다.
MET-233은 반감기가 약 19일에 달하는 초장기형 아밀린 유사체 후보물질로, 기존 약물 대비 투여 간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특성을 근거로 ‘월 1회’ 투여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가 ‘주 1회’ 투여를 표준으로 하는 점을 고려하면, MET-233은 차별화된 복약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임상1상은 체질량지수(BMI)가 27~38㎏/㎡ 범위의 비(非)당뇨병 성인 과체중·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이중 맹검·위약 대조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체적으로 용량이 올라갈수록 체중 감소율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단일 투여(SAD) 연구에서 피험자들은 0.15㎎부터 2.4㎎까지 5개 용량군과 위약군에 배정됐다. 8일차 분석 결과, MET-233 단일 투여만으로 위약 대비 최대 5.3%의 체중 감소가 나타나 단기간에도 의미 있는 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반복 투여(MAD)에서는 환자들이 5주간 매주 0.15~1.2㎎ 용량을 투여받았다. 36일차 분석에서 MET-233 투여군은 위약 대비 최대 8.4% 체중 감소를 보였으며, 0.6㎎ 이상 용량군에서 효과가 뚜렷했다. 단일 투여와 비교했을 때도 반복 투여에서 체중 감소 폭이 더 컸다.
안전성 면에서도 우려할 만한 문제는 없었다. 위장관계 이상반응(GI AEs)이 가장 흔하게 보고됐지만, 대다수가 경증에 그쳤다. 중증 사례는 없었다. 반복 투여 시험에서도 부작용은 대부분 첫 주에만 관찰됐으며, 이후에는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특히 저용량군(0.15㎎, 0.3㎎)은 위약군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MET-233은 월 1회 투여가 가능한 약동학적 특성을 보였고, 체중 감량 효과와 내약성에서도 위약군을 크게 앞섰다”며 “향후 비만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멧세라는 주사제뿐만 아니라 경구용(먹는) 비만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국내 바이오 벤처인 디앤디파마텍으로부터 약 5500억원에 ‘MET-097o(개발코드명)’와 ‘MET-224o(개발코드명)’ 등 경구형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6종을 도입한 바 있다.
